부산 국어과외







발문이 가리키는 대상을 먼저 잡는 부산 국어과외
LG메트로시티아파트와 오륙도SK VIEW가 있는 생활권에서 사회 정보문을 읽던 학생이 한 문제를 틀렸다. 지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도시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옥상 녹화, 그늘막 설치, 도로 포장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옥상 녹화는 건물 표면의 온도를 낮추지만 모든 건물에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건물의 높이와 주변 바람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을 세울 때에는 녹화 면적만 늘리기보다 지역별 조건을 조사해야 한다.
문제의 발문은 “윗글에서 옥상 녹화의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로 적절한 것은?”이었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았다.
- ① 도시의 모든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 ② 건물의 높이와 주변 바람길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③ 그늘막 설치가 옥상 녹화보다 먼저 시행되기 때문이다.
- ④ 녹화 면적을 늘리는 정책이 항상 실패하기 때문이다.
답안에서 거꾸로 확인한 갈림길
학생은 지문의 첫 문장에 밑줄을 긋고 “여러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라고 메모했다. 이어 발문에서 ‘이유’라는 말에는 동그라미를 쳤지만, 무엇의 이유인지 표시하지 않았다. 결국 ③을 골랐다. “그늘막 설치와 옥상 녹화가 함께 언급되었으니 시행 순서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답을 다시 거꾸로 따라가 보니 마지막 선택만 문제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발문이 묻는 대상인 ‘옥상 녹화의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확인하지 않고 첫 문장의 정책 나열을 답의 범위로 삼은 것이었다. 이 지점에서부터 ‘시행 순서’라는 근거가 생겼고, 뒤의 문장을 읽어도 선택지 ③을 버리지 못했다.
표시는 남기고, 대상만 다시 연결하기
모든 표시를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풀게 하지는 않았다. 첫 문장에 그은 밑줄은 정책의 종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므로 그대로 두었다. 대신 발문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적었다.
- 무엇의 이유인가? → 옥상 녹화의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
- 지문 어디에 답이 있는가? → “건물의 높이와 주변 바람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다음 학생은 ‘옥상 녹화’에 네모, ‘효과가 달라지는’에 물결선을 그었다. 첫 문장의 ‘함께 추진’은 정책 목록일 뿐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므로 답의 근거에서 제외했다. “③은 그늘막과 옥상 녹화가 같이 나온다는 점만 이용했지만, 발문 속 대상의 원인을 설명하지 않는다. ②는 바로 뒤 문장에서 건물 높이와 바람길을 근거로 제시한다.”라고 고쳐 썼다. 고친 것은 발문과 근거를 직접 연결하는 행동 하나였고, 이미 맞았던 문장 읽기와 핵심어 표시는 유지했다.
다른 자료에서 다시 찾은 질문의 초점
며칠 뒤 부산광역시립서동도서관에서 만든 가상 안내문을 활용해 변형 문제를 풀었다. 이번에는 문단 순서를 바꾸고, 표를 함께 제시했다.
공공 자전거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수단이다. 다만 대여소가 이용자의 출발지와 목적지에서 모두 멀다면 이용률이 낮아질 수 있다. 조사 결과, 대여소 사이의 거리가 짧은 지역보다 학교와 주거지 사이에 대여소가 연결된 지역에서 이용 횟수가 더 높았다.
발문은 “공공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지역의 조건으로 적절한 것은?”이었다. 선택지에는 ‘자동차 이용을 줄일 수 있다’, ‘대여소가 출발지와 목적지에 가깝다’, ‘대여소 사이의 거리가 항상 짧다’, ‘학교 주변에는 자동차가 없다’가 제시되었다.
학생은 이번에는 지문을 읽기 전에 발문에서 ‘이용률이 높은 지역의 조건’에 세로선을 그었다. 지문의 첫 문장에 나온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수단’은 자전거의 기능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남겨 두고, 마지막 문장의 ‘학교와 주거지 사이에 대여소가 연결된 지역’을 발문과 연결했다. 단순히 앞에 나온 정보를 고르지 않고, 묻는 대상의 조건을 설명하는 문장을 찾아 ②를 선택했다.
힌트 없이 설명한 마지막 장면
최종 검증에서는 도움말과 표시 예시를 모두 가렸다. 새로운 사회 정보문은 “도시의 빗물 저장 시설은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시설의 크기만 키우면 충분하지 않다. 집중호우 때 물이 흘러드는 경로와 시설을 비울 배수망이 함께 확보되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발문은 “빗물 저장 시설의 크기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까닭은?”이었다.
학생은 먼저 “무엇의 까닭인가?”를 묻고 ‘크기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까닭’이라고 입으로 확인했다. 이어 “물이 흘러드는 경로와 배수망이 필요하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 ③을 골랐다. “첫 문장은 시설의 기능을 말하고, 발문은 크기만으로 부족한 이유를 묻는다. 그러므로 기능 설명이 아니라 뒤의 조건 설명을 근거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외국어고등학교와 경일중학교가 함께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진행한 이 연습의 결론은 단순한 정답 확인이 아니었다. 학생이 새 자료에서도 발문 속 대상을 먼저 정하고, 그 대상에 직접 답하는 근거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었다.
이처럼 부산국어과외에서는 지문을 많이 표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무엇을 묻는지와 그 답이 어느 문장에 있는지를 한 줄로 연결하는 과정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