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동 국어과외







진북동 국어과외에서 확인한 첫 판단의 방향
진북동의 신영통현대타운1단지와 떡정거리 생활권을 오가는 학생과 능동 표현·피동 표현을 구별하는 문제를 풀었다. 전주온빛중학교와 전주솔내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자주 만나는 문장 유형이지만, 이 수업의 초점은 문법 용어를 많이 외우는 데 있지 않고 한 문장에서 누가 행동을 하고 누가 행동을 당하는지 첫 순간에 정확히 판단하는 데 있었다.
“문이 바람을 닫았다”라고 쓴 이유
학생에게 다음과 같은 가상 자료를 제시했다.
① 민지가 창문을 닫았다.
② 창문이 바람에 닫혔다.
③ 안내 방송이 스피커에서 크게 울렸다.
학생은 ①의 ‘민지가’와 ②의 ‘창문이’에 동그라미를 치고, 두 문장 모두 주어가 행동의 중심이라고 메모했다. 이어진 선택지에서 “①과 ②는 주어가 직접 행동하므로 모두 능동 표현이다”를 골랐다. ③은 ‘울렸다’의 ‘-리-’가 보인다는 이유로 피동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표면 형태만 보면 그럴듯했지만, 실제로는 ‘민지’가 닫는 행동을 한 것과 ‘창문’이 닫힘을 당한 것이 다르다. ‘울렸다’ 역시 문장 전체에서 방송이 소리를 나게 한 것인지, 어떤 대상이 소리를 듣게 된 것인지 문장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어미나 주어의 겉모양만 보고 바로 분류하면 첫 판단부터 흔들린다.
가장 먼저 어긋난 지점
학생의 최초 오류는 품사와 문장 성분을 같은 기준으로 처리한 것이었다. 학생은 ‘민지가’와 ‘창문이’가 모두 주어라는 문장 성분을 확인한 뒤, 둘 다 행동을 실행하는 주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주어라는 자리는 문장 안에서의 위치를 나타낼 뿐, 그 대상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지 피동적으로 영향을 받는지까지 결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맞게 표시한 주어 찾기는 그대로 두고, 각 주어와 서술어 사이의 관계만 다시 살폈다. ‘민지가 닫았다’에서는 민지가 창문을 닫는 행위의 실행자이고, ‘창문이 닫혔다’에서는 창문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실행했다기보다 닫히는 변화를 겪는다. 같은 ‘이/가’ 형태라도 기능을 문장 전체에서 비교해야 했다.
두 문장의 실제 기능을 나란히 보기
학생은 공책을 세로로 나누어 왼쪽에는 ‘행동을 한 대상’, 오른쪽에는 ‘행동이나 변화를 겪은 대상’을 적었다.
- 민지가 창문을 닫았다 → 행동을 한 대상: 민지 / 영향을 받은 대상: 창문
- 창문이 바람에 닫혔다 → 행동을 한 대상에 가까운 원인: 바람 / 변화를 겪은 대상: 창문
그 뒤 문장에 ‘누가 무엇을 했는가’와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각각 질문했다. ①에는 “민지가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창문을 닫았다”라고 답할 수 있었다. ②에는 “창문이 무엇을 했는가?”보다 “창문이 어떻게 되었는가?”가 자연스러웠고, ‘바람에’는 창문을 닫히게 한 원인으로 읽혔다. 학생은 이 비교를 근거로 ①을 능동 표현, ②를 피동 표현으로 고쳤다.
새로운 자료에서 다시 세운 판단
다음 시간에는 원래 자료를 보이지 않고 전혀 다른 문장을 제시했다. 밑줄 위치와 문장 순서도 바꾸었다.
가. 오래된 표지판이 관리인의 손에 세워졌다.
나. 관리인이 운동장 입구에 표지판을 세웠다.
다. 갑작스러운 돌풍이 현수막을 날렸다.
학생은 이번에는 ‘표지판이’, ‘관리인이’, ‘돌풍이’에만 표시하지 않고 서술어까지 화살표로 연결했다. 가에서는 ‘표지판이 세워짐을 겪었다’고 적고 피동 표현으로 분류했다. 나는 “관리인의 손에”라는 말이 행위와 관련된다는 점만으로 능동이라고 하지 말고, 주어인 표지판이 실행자인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학생은 “표지판은 세우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세워진 대상”이라고 답했다.
나에서는 관리인이 표지판을 세운 실행자이므로 능동 표현, 다에서는 돌풍이 현수막을 날린 실행자이므로 능동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날렸다’의 형태만 보고 피동으로 분류하지 않고, ‘돌풍이 현수막을 날렸다’에서 돌풍이 행동의 원인·주체로 기능한다는 근거를 들었다.
힌트 없이 설명한 마지막 검증
마지막에는 표시나 질문 틀 없이 다음 두 문장을 스스로 분석하게 했다.
유리창이 공놀이 중에 깨졌다.
아이들이 공놀이 중에 유리창을 깼다.
학생은 첫 문장에 “유리창은 깨지는 변화를 겪은 대상이며, 깨뜨린 행위자는 문장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피동 표현”이라고 썼다. 둘째 문장에는 “아이들이 깨뜨리는 행동을 직접 했고 유리창은 그 대상이므로 능동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두 문장의 주어가 각각 ‘유리창’과 ‘아이들’이라는 점뿐 아니라, 서술어와 주어 사이의 행동 관계가 다르다는 근거도 덧붙였다.
이처럼 진북동국어과외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주어와 어미를 먼저 단정하지 않고, 주어가 행동을 실행했는지 변화를 겪었는지를 비교한다. 능동 표현과 피동 표현을 구별하는 첫 판단이 정확해지면, 뒤의 선택지와 서술형 답안도 문장 내부 근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