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 고등수학과외







좌동 고등수학과외에서는 조건부확률 문제를 풀 때 계산보다 먼저 ‘어떤 조건을 이미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게 한다. 부흥고등학교와 양운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자료로 정리한 18개 문항을 살펴보면, 분모가 달라지는 까닭을 한 줄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풀이의 방향이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해운대LG아파트와 SKVIEW아파트 생활권에서 진행한 학습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타났다.
분모는 전체가 아니라 조건을 만족하는 집합이 된다
조건부확률은 P(A|B)=P(A∩B)/P(B)로 정의된다. B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표본공간 전체를 그대로 세지 않고 B 안에서 다시 비율을 계산한다. 따라서 분모 P(B)는 단순히 아래에 붙이는 숫자가 아니라, 조건이 주어진 순간 새롭게 정해진 비교 대상이다.
학생은 18개 자리를 풀면서 각 문항의 ‘분모가 바뀌는 이유’를 한 줄씩 적었다. 처음에는 “조건부확률이라서 분모가 바뀐다”라고만 썼다. 식은 맞아 보였지만, 왜 P(B)가 분모에 놓이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머니에 빨간 공 3개와 파란 공 2개가 있고, 꺼낸 공이 빨간색이라는 조건에서 큰 공일 확률을 묻는다면 전체 5개를 기준으로 계산할 수 없다. 빨간 공 3개만 남은 것으로 보고 그 안에서 큰 공의 비율을 구해야 한다.
처음 틀린 순간은 조건을 확인하기 전이었다
한 문항에서 전체 학생 18명 중 안경을 쓴 학생이 6명, 그중 여학생이 4명이라고 했다. “안경을 쓴 학생이 여학생일 확률”을 묻자 학생은 분자를 4, 분모를 전체 학생 수 18로 적어 4/18을 제시했다. 여기서 첫 오류가 발생했다. 질문의 조건인 ‘안경을 쓴 학생’이 분모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조건을 읽기 전에 전체 표본공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학생은 이어서 “여학생이면서 안경을 쓴 학생의 수를 전체 학생 수로 나눈다”고 설명 후보를 확정했다. 그러자 조건부확률이 아니라 결합확률을 계산한 셈이 되었다. 선생님은 정답만 고치지 않고 표를 다시 그리게 했다. 안경을 쓴 6명을 한 칸 안에 모은 뒤, 그중 여학생 4명을 표시하자 P(여학생|안경)=4/6이라는 구조가 보였다.
한 줄 설명을 다시 만드는 훈련
부호와 기호를 바꾸어 쓰는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P(여학생|안경)은 “안경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여학생을 찾는다”라고 읽고, P(안경|여학생)은 “여학생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안경을 찾는다”라고 읽었다. 두 식은 분자가 같을 수 있어도 분모가 달라진다. 전자는 안경을 쓴 6명이 기준이고, 후자는 여학생 전체가 기준이다.
조건 뒤에 있는 사건이 새로운 표본공간을 정하고, 그 안에서 앞의 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다.
이 문장을 외운 뒤에는 식을 쓰기 전에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만 동그라미 치게 했다. 분모를 먼저 말하고 분자를 나중에 찾는 순서로 바꾸자, 분자와 분모를 한꺼번에 적다가 뒤섞이는 실수가 줄었다.
조건의 순서를 바꾼 새 문제
다음에는 수치를 바꾸어 혼자 적용했다. 20명의 학생 중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은 12명, 그중 여학생은 5명이고, 여학생은 8명이라고 하자.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 중 여학생일 확률”은 5/12이다. 반대로 “여학생 중 축구를 좋아할 확률”은 5/8이다. 같은 5명을 세더라도 조건의 방향이 바뀌면 분모가 달라진다.
학생은 이전 풀이를 보지 않고 두 질문에 각각 “기준 집단은 축구를 좋아하는 12명”, “기준 집단은 여학생 8명”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건을 만족하는 집단이 0명이면 조건부확률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 분모 P(B)가 0이면 나눌 수 없으므로, 조건이 실제로 가능한지 먼저 살펴야 한다.
분자를 바꾸고 분모를 그대로 둔 반례
마지막에는 분자만 바꾸고 분모를 유지하는 풀이를 검증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 중 여학생일 확률을 5/12로 구한 뒤, 조건을 여학생으로 바꾸면서도 5/12를 그대로 쓰면 5/8과 달라진다. 여학생이 8명이라는 사실을 대입하면 기존 식은 “여학생 집단에서 비율을 구했다”는 뜻이 될 수 없다.
또 5/12와 5/8을 각각 원래 자료에 재대입했다. 12명의 축구 선호 학생 중 5명은 5/12와 일치하지만, 여학생 8명 중 축구를 좋아하는 5명은 5/8과 일치한다. 분모를 조건 집단의 크기로 바꾸는 이유가 계산 규칙이 아니라 실제 비교 집단의 변화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자주 묻는 질문
조건이 뒤에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세로선 뒤의 사건이 이미 알려진 조건이며, 그 사건에 해당하는 결과만 남겨 표본공간을 다시 정한다는 뜻이다.
분자와 분모가 같은 사건을 포함해도 되나요?
가능하다. 다만 분모는 조건 사건의 확률이고, 분자는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이어야 한다.
결합확률과 조건부확률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전체 결과 중 두 조건이 함께 일어날 비율이면 결합확률이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결과만 남긴 뒤 그 안에서 비율을 구하면 조건부확률이다.
조건부확률에서 분모가 0이면 어떻게 하나요?
조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으므로 해당 조건부확률은 정의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