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국어과외







남동구 생활권에서 점검한 형태소 판단의 기준
간석4거리와 구월지구가 이어지는 남동구 생활권에서 국어 과제를 보던 한 학생의 답안에는 다음과 같은 표시가 남아 있었다. 인천논현중학교와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형태소 문제였지만, 이 장면의 핵심은 문제의 난도가 아니라 형태소를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로 나누는 기준이었다.
먹었다 → 먹- / -었- / -다
실질 형태소: 먹-, -었-
형식 형태소: -다
학생은 ‘먹었다’를 [머걷따]처럼 소리 나는 대로 먼저 적은 뒤, ‘었’은 과거를 나타내므로 뜻이 있고 ‘다’는 뜻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먹-’과 ‘-었-’을 실질 형태소로, ‘-다’를 형식 형태소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답은 형태소의 역할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채 작성된 것이었다.
표기가 달라져도 먼저 확인할 것
교사는 학생이 표시한 부분을 지우지 않고, 발음과 표기를 나란히 놓게 했다.
- 표기: 먹었다
- 발음: [머걷따]
- 형태소: 먹- / -었- / -다
학생은 처음에 발음 [머걷따]의 ‘걷’을 새로운 형태소처럼 보려 했다. 하지만 발음이 바뀐 것은 소리의 변화이고, 형태소를 나눌 때는 표기와 문장 속 기능을 함께 살펴야 한다. ‘먹-’은 실제 동작인 ‘먹다’의 중심 뜻을 지니므로 실질 형태소다. 반면 ‘-었-’은 과거라는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고, ‘-다’는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한다. 둘 다 어휘적 대상을 가리키지는 않으므로 형식 형태소로 분류한다.
여기서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표현이 발음으로 바뀐 뒤 겉으로 보이는 ‘걷’의 모양을 다른 기능의 형태소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었-’을 잘못 분류한 결과보다 앞서, 발음과 형태소를 같은 층위에서 처리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원래 형태를 복원해 다시 읽기
교정은 학생이 이미 해낸 분석을 모두 바꾸는 방식이 아니었다. ‘먹-’을 실질 형태소로 본 판단과 ‘-다’를 형식 형태소로 본 판단은 그대로 두고, 발음 때문에 흔들린 부분만 고쳤다. 학생은 [머걷따]를 보고 바로 나누지 않고, 먼저 표기 ‘먹었다’를 복원한 다음 형태소 경계를 적었다.
먹었다 = 먹- + -었- + -다
먹-: 실제 동작의 뜻을 가짐 → 실질 형태소
-었-, -다: 시간과 문장 종결의 문법적 기능 → 형식 형태소
이후 학생은 “겉으로 들리는 소리가 달라져도 형태소의 분류는 그 소리의 모양이 아니라 문장 안에서 맡는 역할로 판단한다.”라고 자신의 답안에 덧붙였다. 표현 전환이 생겼을 때 변동 전 형태를 확인하는 한 가지 절차만 추가한 셈이다.
조건을 바꾼 새 문장
며칠 뒤에는 긍정문이 아닌 부정문과 의문문을 섞은 자료를 제시했다.
읽지 않았다 / 꽃이 피었니?
학생은 먼저 ‘읽지 않았다’를 ‘읽- / -지 / 않- / -았- / -다’로 나누었다. ‘읽-’과 ‘않-’은 각각 읽는 행위와 부정의 내용을 나타내는 실질 형태소로, ‘-지’, ‘-았-’, ‘-다’는 문법적 관계나 종결 기능을 나타내는 형식 형태소로 정리했다. 이어 ‘꽃이 피었니?’에서는 ‘꽃’을 실질 형태소, ‘이’, ‘피-’, ‘-었-’, ‘-니’를 각각 문장 속 역할에 따라 살폈다. 특히 ‘피-’는 실제 동작이나 상태의 뜻을 지니므로 실질 형태소이고, ‘-니’는 의문을 나타내는 형식 형태소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자료의 순서도 달랐다. 먼저 형태소 목록을 보여 주지 않고 문장과 발음 표기만 제시했다. 학생은 [꼬치 피언니]처럼 들리는 부분에 바로 선을 긋지 않고, 표기 문장으로 돌아가 ‘꽃이’를 ‘꽃-’과 ‘-이’로 구분했다. 단순히 숫자나 어미만 바꾼 문제가 아니라, 부정 표현과 의문 표현이 함께 나타난 새로운 문장에서 같은 판단을 적용한 것이다.
도움 없이 남긴 최종 기록
마지막에는 교사의 표시나 분류표 없이 처음 보는 문장을 풀게 했다.
바람이 불어서 창문을 닫았다.
학생은 ‘바람 / 이 / 불 / 어서 / 창문 / 을 / 닫 / 았 / 다’처럼 소리 단위로 적지 않고, ‘바람- / -이 / 불- / -어서 / 창문- / -을 / 닫- / -았- / -다’로 정리했다. 그리고 “바람, 불-, 창문-, 닫-은 사물이나 움직임의 뜻을 직접 가지므로 실질 형태소이다. ‘-이’, ‘-어서’, ‘-을’, ‘-았-’, ‘-다’는 문장 성분의 관계나 시간·연결·종결 기능을 나타내므로 형식 형태소이다. 발음이 달라지는 부분은 표기 형태를 먼저 복원한 뒤 판단했다.”라고 썼다.
남동구과외나 남동구국어과외에서 형태소를 지도할 때도 핵심은 용어를 먼저 외우게 하는 데 있지 않다. 학생이 표현이 바뀐 순간 멈추고, 표기 형태와 문장 속 역할을 확인한 뒤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를 구분하는지 스스로 보여 주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