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동 국어과외







두구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말하는 사람’의 경계
두구동은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와 부산광역시립서동도서관이 가까운 생활권으로, 작품의 짧은 장면을 읽고 근거를 찾는 수업을 진행하기 좋습니다. 이번 두구동국어과외 시간에는 희곡 속 운문 대사를 읽으며 시적 화자가 누구인지 작품의 단서로 확인하기를 연습했습니다. 희곡에서는 대사가 시처럼 표현되더라도, 말하는 이를 작품 밖의 ‘나’로 곧장 정하면 안 됩니다.
“이 목소리는 외로운 시인의 것”이라는 답안
학생은 다음 장면을 읽고 활동지에 인물별 발화와 예외 상황을 나누어 적었습니다.
[무대 한가운데 낡은 우체통이 놓여 있다.]
아이: 오늘도 편지가 없네.
우체부: 비가 오면 사람들은 마음을 접어 두지.
아이: 아저씨는 누구에게 편지를 써요?
우체부: 떠난 사람에게. 닿지 않아도, 부르면 잠시 돌아오는 이름이 있거든.
[우체부가 우체통 안쪽을 바라본다.]
우체부: 나는 매일 이 길을 지나지만, 이 우체통은 한 번도 길을 떠난 적이 없지.
학생은 ‘일반적인 경우’ 칸에 “시적 화자는 외로운 사람이며, 편지를 기다리는 나”라고 썼고, ‘달라지는 경우’ 칸에는 “우체부가 자신의 마음을 시적으로 말할 때”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객관식에서는 “화자는 무대 밖의 작가”를 골랐습니다. 우체부의 말에 밑줄을 긋기는 했지만, “떠난 사람”, “부르면 돌아오는 이름” 같은 표현에 동그라미를 치며 자신의 외로웠던 경험을 먼저 메모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해석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사람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예외와 범위를 확인하기 전에 개인적인 느낌을 작품의 의미로 확정한 일이었습니다. 학생은 ‘외롭다’는 정서를 느낀 뒤 그 목소리의 주인을 작품 밖 화자로 넓혀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는 실제로 대사를 말하는 인물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체부:”라는 이름과 “[우체부가 우체통 안쪽을 바라본다]”라는 행동 지시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교정할 부분은 감상 전체가 아니었습니다. 학생이 적어 둔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정서는 그대로 두고, 그 마음을 말하는 주체만 작품 내부 단서로 다시 제한했습니다. 수정 답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시적 화자는 무대 밖의 작가가 아니라 우체부이다. ‘떠난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고 직접 말하고, 우체통을 바라보는 행동도 함께 제시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이므로 우체부의 독백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경계는 ‘시적인 표현을 썼는가’가 아니라 ‘그 표현을 누가 말하도록 희곡에 제시되었는가’입니다. 아이가 질문한 뒤 우체부가 답하는 일반적인 대화 구조와, 우체부가 자신의 기억을 길게 말하는 예외적 순간을 구분하되, 두 경우 모두 화자의 근거는 장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장면의 순서를 바꾼 새 대본
며칠 뒤에는 앞의 장면과 전혀 다른 형식의 짧은 희곡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인물 이름이 대사 뒤가 아니라 대사 앞에 놓였고, 발화 중간에 조명이 바뀌었습니다.
[창문에 새벽빛이 번진다.]
노인: 저 불빛은 아직 꺼지지 않았구나.
[노인이 의자에 앉는다. 손녀가 들어온다.]
손녀: 할아버지, 누구를 기다리세요?
노인: 기다리는 게 아니란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의 자리를 지키는 거지.
[손녀가 창문을 닫는다.]
손녀: 그럼 오늘은 제가 곁에 있을게요.
질문은 “마지막 두 대사에서 시적 화자는 누구인가?”였습니다. 학생은 이번에는 ‘기다리는 게 아니란다’와 ‘자리를 지키는 거지’에 밑줄을 긋고, 대사 앞 인물명인 ‘노인’을 근거로 선택했습니다. 손녀의 말도 정서적으로 이어지지만, 그 문장을 말한 사람은 손녀이므로 노인의 화자 근거로 합치지 않았습니다. 장면 순서와 단서 위치가 달라졌어도, 발화자 표시와 행동 지시를 먼저 확인하는 기준을 스스로 적용한 것입니다.
도움 없이 다시 확인한 마지막 장면
마지막 검증에서는 해설이나 인물표를 주지 않고 다음 대사만 보여 주었습니다.
[무대 뒤에서 종소리가 난다.]
관리인: 문은 닫혔지만, 그날의 발자국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야.
방문객: 누구의 발자국입니까?
관리인: 매일 같은 시간에 오던 사람의 것. 이제는 내가 대신 문을 열어 두지.
학생은 “첫 번째와 세 번째 대사를 말한 관리인이 시적 화자”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발화자 이름이 관리인으로 표시되어 있고, ‘내가 대신’이라는 일인칭 표현도 관리인의 행동과 연결된다. 방문객의 질문은 관리인의 말을 끌어내는 예외적 계기일 뿐, 방문객이 화자가 되는 근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느낌을 먼저 정하지 않고, 장면 안에서 누가 말했는지와 경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함께 제시한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부곡중학교와 부산과학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도 희곡의 시적 대사를 만날 때는 표현의 분위기만으로 화자를 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구동국어과외에서는 앞으로도 작품 밖의 감상보다 대사 표기, 행동 지시, 질문과 응답의 관계를 먼저 확인하며 시적 화자의 범위를 정확히 좁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