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2과외







휴대폰을 치우는 것보다 먼저 정할 일
전주 신시가지의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2 학생은 중간고사 준비와 학교 과제를 함께 처리해야 했다. 전주과외 수업이 끝난 뒤 집에 돌아오면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다가 문제집을 펼치는 시간이 늦어지는 일이 자주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휴대폰을 멀리 두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사용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며 정해 둔 학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은 책상 위에 교과서, 문제집, 학교 프린트를 모두 올려놓고 휴대폰을 가방 안에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은 채 문제집 첫 장을 폈다. 한 문제를 읽다가 교과서에서 비슷한 내용을 찾고, 다시 프린트의 표시를 확인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자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려 했고, 알림을 확인한 뒤에는 친구가 보낸 모둠과제 메시지까지 읽었다. 30분이 지나도록 푼 문제는 두 개뿐이었다.
처음 흐트러진 순간을 되짚다
처음부터 잘못된 행동은 휴대폰을 다시 본 일이 아니었다. 휴대폰을 넣은 뒤 가장 먼저 할 한 가지를 정하지 않은 채 책상에 앉은 것이 출발점이었다. 시작할 일이 여러 개로 남아 있으니 학생은 문제집, 교과서, 온라인 공지를 번갈아 선택했고, 막히는 순간마다 휴대폰을 핑계처럼 꺼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진 것은 뒤에 나타난 결과였고, 최초의 선택은 시작 순서를 비워 둔 일이었다.
휴대폰을 치우기 전에 ‘지금 바로 할 한 작업’을 종이에 한 줄로 적는다.
학생은 다음 학습 때 휴대폰을 거실 충전기에 두고, 책상 앞 메모지에 “사회 프린트 2쪽의 빈칸을 교과서로 확인하고 답 쓰기”라고 적었다. 문제집 전체나 시험범위를 한꺼번에 처리하려 하지 않고, 이 한 작업이 끝날 때까지 다른 자료를 펼치지 않기로 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검색하지 않고 물음표만 표시했다. 작업이 끝난 뒤에만 휴대폰을 확인하고, 표시한 부분은 교과서의 해당 쪽에서 다시 찾았다.
자료와 과제의 모양을 바꿔 다시 적용하기
이번에는 같은 문제집을 반복하지 않았다. 학교 온라인 공지에 올라온 개인 보고서 과제를 장소를 바꾸어 도서관에서 진행했다. 처음에는 모둠 발표 자료를 만들 때처럼 긴 발표문부터 쓰려 했지만, 학생은 새 종이를 세 칸으로 나누고 핵심어 세 개만 적었다. ‘문제 상황-조사 내용-내가 제안할 방법’을 순서대로 연결한 뒤, 각 핵심어 아래에 자료에서 확인할 문장 한 개씩만 옮겼다.
이때 휴대폰은 검색용으로 책상에 두지 않고 가방 안에 넣었다. 필요한 자료는 미리 내려받은 학교 프린트와 교과서로 제한했다. 모둠 친구에게 물어볼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혼자 제출하는 보고서였으므로, 다른 사람의 진행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정한 한 줄부터 시작해야 했다. 학생은 메모지에 “핵심어 세 개를 연결한 뒤 첫 번째 자료 문장 옮기기”라고 쓴 다음 그대로 실행했다. 발표문 전체를 완성하려고 미루던 때와 달리, 첫 행동이 분명해지자 휴대폰을 확인할 이유도 함께 줄었다.
도움 없이 같은 기준을 고르는지 확인한 장면
며칠 뒤 전주중2과외 수업이 없는 날, 학생은 집에서 영어 단어 숙제와 과학 교과서 복습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이번에는 누가 순서를 정해 주지 않았고 휴대폰도 책상 옆에 놓여 있었다. 학생은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휴대폰을 뒤집어 책장 위에 올려놓고, 종이에 “과학 교과서 84쪽 그림 설명 세 문장 읽고 모르는 낱말에 표시”라고 적었다.
그 뒤 문제집을 먼저 펼치지 않고 교과서 84쪽을 찾아 한 문장씩 읽었다. 알림음이 들렸을 때도 바로 확인하지 않고, 표시한 낱말 옆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었다. 정한 작업을 마친 후에야 휴대폰을 열어 알림을 확인했다. 새로운 과목과 장소, 혼자 하는 과제에서도 학생이 첫 행동을 ‘휴대폰을 치우고 시작할 한 작업을 적는 것’으로 선택했는지가 이번 확인의 기준이었다. 한 번 잘한 것이 아니라, 도움 없이 같은 판단을 다시 사용했는지를 실제 행동으로 확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