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동 고3수학과외







정답에서 거꾸로 찾아낸 첫 판단의 흔들림
6월 모의평가 오답을 다시 펼친 날, 학생은 풀이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쓰지 않고 정답 옆에서 역방향으로 올라갔다. 마지막에 적힌 정수 후보와 그 후보를 제외한 근거를 한 줄씩 확인하다가, 계산 결과가 아니라 첫 식의 해석이 달라진 지점에 표시를 남겼다. 기출 조건 변형 문제의 오류 원인을 찾을 때는 끝에서 틀린 계산을 찾는 것보다, 어떤 조건을 처음 사용했는지 되짚는 편이 더 정확했다.
두 근의 순서를 고정해 버린 한 줄
문제는 정수 x에 대하여
x²-(k+1)x+k<0, 1≤x≤6
을 만족하는 정수가 정확히 두 개일 때 양의 정수 k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학생은 식을 (x-1)(x-k)<0으로 바르게 인수분해했다. 그러나 곧바로 “두 근이 1과 k이므로 1<x<k”라고 적었다. 여기서 이미 k가 1보다 큰 경우만 남긴 셈이었다. 정수 후보를 나열하고 조건을 대입하는 뒤의 과정은 틀리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근의 위치를 일방적으로 정한 탓에 k<1인 가능성을 검토하지 못했다.
정답에서 역으로 올라가 보니 최종 후보가 k=4 하나로 정리되어 있었다. 실제로는 양의 정수 조건 때문에 k=1이면 부등식이 성립하는 정수가 없고, k≥2이면 해는 1<x<k에 놓인다. 특히 k=2에서는 정수 해가 없고, k=3에서는 x=2 하나, k=4에서는 x=2,3 두 개가 된다. 오류는 후보 계산이 아니라 두 근의 순서를 확인하지 않은 첫 판단이었다.
수정한 것은 첫 줄뿐이었다
학생은 풀이 전체에 표시하지 않고 첫 식 옆에 작은 문장을 덧붙였다.
두 근의 대소관계를 먼저 나누고, 부등식 해의 범위를 정한다.
그다음 k=1, k>1을 구분했다. k=1이면 (x-1)²<0이므로 해가 없고, k>1이면 1<x<k이다. 이제 정수 후보를 오름차순으로 배열한 뒤 주어진 구간과 대조했다. 후보를 모두 계산한 뒤 무작정 검산한 것이 아니라, 위험했던 한 줄과 그 줄에서 나온 경계값만 원래 식에 대입했다. k=4일 때 x=2,3을 대입하면 각각 -2<0, -2<0이고, x=1,4에서는 0이 되어 제외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은 청천동과외 학습에서 오답을 정리할 때도 유용하다. 풀이를 전부 베껴 쓰기보다 결론을 만든 최초의 조건 해석을 표시하면, 계산 실수와 개념 선택의 오류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건의 자리를 바꾼 변형
며칠 뒤 숫자만 바꾼 문제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변형을 제시했다.
(x-2)(x-k)≤0을 만족하는 정수 x가 구간 0≤x≤5에서 정확히 세 개일 때, 양의 정수 k를 구하여라.
이번에는 정답이나 풀이 순서를 먼저 보여 주지 않았다. 학생은 곧바로 “k가 2보다 큰지 작은지 아직 모른다”고 말하고 두 경우를 나누었다. k>2이면 해는 2≤x≤k이고, k<2이면 k≤x≤2이다. 양의 정수 중 k=1이면 해는 1과 2 두 개, k=2이면 해는 0부터 5까지의 구간 조건과 함께 판단해야 하며, k>2에서는 정수 개수가 경계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정리했다.
특히 k=4를 대입해 해가 2,3,4 세 개임을 확인한 뒤, k=5에서는 2,3,4,5 네 개가 된다고 비교했다. 숫자만 외워 대입한 것이 아니라, 부등호가 ≤로 바뀌면서 두 근이 해에 포함된다는 점을 첫 식에서부터 설명했다.
다음 날 남은 판단
다음 날에는 문제의 조건을 “해의 정수가 정확히 세 개”가 아니라 “해의 정수의 합이 9”로 바꾸고, 구간도 -1≤x≤6으로 옮겼다. 학생은 결론에서 거꾸로 필요한 근의 위치를 추정한 뒤, 다시 첫 줄로 돌아가 근의 순서를 나눴다. 그리고 선택한 k를 원래 부등식에 대입해 경계값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조건 하나를 빼면 결론이 유지되는지도 물었다. 학생은 “구간 조건을 빼면 정수 해의 개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같은 결론을 쓸 수 없다”고 답했다. 처음 풀이를 기억해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오류를 만들었던 ‘근의 순서 확인’과 ‘원식 대입’이 새로운 표현에서도 먼저 나온 것이다. concluir보다 앞선 첫 판단을 추적하는 습관이 기출 조건 변형의 오류 원인을 찾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