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동 고등수학과외







덕천동 고등수학과외에서는 순열 단원을 공식 암기보다 문제 속 자리의 의미를 읽는 훈련으로 다룬다. 낙동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덕천주공2단지, 덕천도서관 생활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좌석 배치나 번호 만들기 상황을 수학 문제로 바꾸어 보면서, 9개 자리에 무엇을 배치하는지보다 먼저 순서가 결과를 바꾸는지 확인하게 한다.
9개 자리 문제에서 멈춰야 하는 첫 순간
학생에게 “서로 다른 9명을 한 줄로 세우는 방법”을 제시하자 곧바로 9!을 적었다. 계산 자체는 맞지만, 풀이의 첫 줄에 순열 조건이 표시되지 않았다. 이어진 문제는 9개 자리에 물건을 배치하는 상황이었는데, 학생은 앞 문제의 식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여기서 처음 잘못된 순간은 계산 중간이 아니라 식을 쓰기 전이었다.
나는 “두 배치가 자리만 달라도 다른 결과인가?”라고 물었다. 학생은 사람을 1번부터 9번까지 놓는 경우라면 순서가 달라질 때 결과도 달라진다고 답했지만, 물건을 고르는 문제에서는 선택된 종류만 같으면 순서를 따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치고 있었다. 순열은 ‘9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각 위치가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식보다 먼저 확인할 문장: 순서를 바꾸었을 때 새로운 경우로 세는가?
첫 식을 지우지 않고 조건을 대조하기
학생의 풀이에는 처음부터 9!이 적혀 있었다. 그 식을 지우고 옆에 두 칸을 만들었다. 왼쪽에는 “자리 있음, 순서 바뀌면 다른 배치”를, 오른쪽에는 “자리 없음, 고른 묶음만 같으면 같은 선택”을 적었다. 이후 문제의 명사를 하나씩 대입했다. “9개 자리에 배치”는 왼쪽에 들어가므로 9!이 가능하지만, “9개 중 필요한 3개를 고른다”는 표현은 오른쪽에서 출발해야 한다.
교정 과정에서는 작은 경우를 직접 세었다. 5개 중 2개를 순서 있게 뽑으면 AB와 BA가 서로 다른 두 경우가 되어 5×4로 센다. 반대로 단순히 2개를 고르는 문제라면 AB와 BA를 같은 선택으로 보므로 같은 결과를 두 번 세지 않도록 나눈다. 이 짧은 비교를 통해 학생은 공식의 모양보다 문제의 결과 정의를 먼저 읽기 시작했다.
조건을 가린 문제에서 혼자 복원하기
다음에는 “서로 다른 기호를 9개의 칸에 넣는다”에서 ‘서로 다른’과 ‘순서’라는 단서를 가린 문장을 주었다. 학생은 칸이 9개이고 기호도 9개라는 정보만으로 바로 9!을 쓰지 않고, 칸의 위치가 구별되는지, 같은 기호가 반복되는지, 일부만 선택하는지를 질문 목록으로 복원했다. 위치가 구별되고 모든 기호를 한 번씩 사용한다는 조건을 되살린 뒤에야 순열식을 적었다.
문제 길이를 늘려 첫 네 칸에는 특정 기호를 놓을 수 없고, 마지막 칸에는 한 종류만 올 수 있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학생은 전체를 먼저 계산한 다음 제한된 배치를 빼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제한 조건이 추가되어도 순서를 판단하는 단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설명했다. 계산이 복잡해져도 첫 판정이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하는 연습이었다.
순열을 쓰면 오히려 틀리는 반례
마지막에는 “16개 중 6개를 골라 전시한다”와 “16개 중 6개를 순서대로 발표한다”를 비교했다. 첫 문장에서는 전시 목록의 배열을 바꾸어도 같은 여섯 작품을 고른 것이므로 순열을 적용하면 각 선택을 여러 번 세게 된다. 예를 들어 세 작품 A, B, C를 고르는 상황에서 ABC, ACB, BAC, BCA, CAB, CBA는 전시 목록만 같다면 하나의 선택이다. 순열식은 이 하나를 3!번 중복 계산한다.
학생은 이 반례를 이용해 자신의 9개 자리 풀이를 다시 검산했다. 자리를 바꿀 때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에서는 9!이 유지되지만, 자리의 순서가 의미 없는 문제에 같은 식을 쓰면 중복 배수가 생긴다는 결론을 얻었다. 최종 답 옆에는 “순서가 바뀌면 다른 경우”라는 근거를 문장으로 남겼다.
자주 묻는 질문
9개가 나오면 항상 9!인가요?
아니다. 9개가 모두 서로 다르고 구별되는 자리에 하나씩 배치될 때만 9!을 검토한다.
순열과 조합은 어떻게 빨리 구별하나요?
고른 대상의 순서를 바꾸었을 때 새로운 결과로 인정하는지 문제 문장에 대입해 본다.
‘배치’라는 단어가 있으면 순열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전시 목록처럼 배열이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배치도 있으므로 자리의 구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계산 전에 작은 예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세 개만 놓아도 순서를 바꾼 결과를 별도로 세는지 확인할 수 있어 공식 선택의 오류를 빠르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