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학동 국어과외







인천문학동 국어과외에서 살펴본 서술형 답안의 갈림길
인천문학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의 서술형 답안은 겉보기에는 꽤 완성되어 있었다.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자료를 바탕으로 ‘공공 공간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설명하시오. 자료의 내용과 자신의 설명이 드러나도록 쓰시오.
제시문에는 작은 공원을 이용한 주민들의 기록이 실려 있었다. “벤치 주변에 쓰레기통을 더 놓아 달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용자들은 먼저 먹은 뒤 포장지를 되가져가는 실천을 시작했다. 한 달 뒤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이 줄었다.” 학생은 이 문장에 밑줄을 긋고, 옆에 ‘시민 의식 중요’라고 메모했다. 초안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공공 공간을 오래 사용하려면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서로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은 이 답안이 자료의 내용을 잘 정리했다고 생각해 3번 선택지인 ‘자료의 구체적 사례와 그 의미를 함께 제시했다’를 골랐다. 그러나 답안에는 자료에서 확인되는 내용과 학생이 자료를 해석해 덧붙인 설명이 섞여 있었다.
완성된 문장에서 거꾸로 찾은 첫 갈림
학생에게 최종 문장부터 한 부분씩 거꾸로 읽게 했다.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는 자료에 직접 나온 표현이 아니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서로 배려해야 한다”도 자료의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밑줄 친 내용을 보고 학생이 설명한 부분이었다.
더 앞을 확인하자 첫 판단이 갈라진 지점이 보였다. 학생은 자료 옆에 적은 ‘시민 의식 중요’라는 메모를 자료의 근거처럼 취급했다. 실제 자료에서 확인되는 근거는 이용자들이 포장지를 되가져가는 실천을 시작했고, 한 달 뒤 쓰레기가 줄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학생은 자신의 메모를 출처 확인 없이 답안의 근거로 채택했다. 마지막 문장의 표현이 추상적이었던 것보다 먼저 일어난 오류였다.
인주중학교와 학익여자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도 이런 답안 점검은 자료 문장을 정확히 붙잡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인천문학동국어과외에서는 답안을 처음부터 전부 다시 쓰기보다, 근거로 사용한 문장이 실제 자료에 있는지부터 표시하게 했다.
이미 맞은 부분은 두고, 빠진 자리만 고치기
학생이 자료에서 밑줄 친 행동과 결과는 그대로 두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라는 설명도 자료의 행동과 연결되므로 삭제하지 않았다. 대신 근거와 자신의 설명이 보이도록 빠진 항목만 보완했다.
자료에서는 공원 이용자들이 먹은 뒤 포장지를 되가져가는 실천을 시작했고, 한 달 뒤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가 줄었다고 했다. 이를 보면 공공 공간을 오래 사용하려면 이용자가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실천을 해야 하며, 이러한 행동이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태도로 이어진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번에는 첫 문장이 자료에 제시된 내용임을 밝혔고, 뒤의 “이를 보면” 이후에는 자신의 설명이 시작된다는 점이 드러난다. 답안 전체를 새로 외우거나 문장을 모두 바꾸지 않고, 출처가 빠진 근거 부분만 자료와 연결했다.
가려진 근거에서 다시 시작한 다른 문제
며칠 뒤에는 전혀 다른 자료를 사용했다. 학교 게시판에 붙은 두 안내문을 비교하는 서술형이었다. 첫 안내문에는 “우산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입구에 물기 제거용 천을 마련했다”고 적혀 있었고, 둘째 안내문에는 “학생들이 젖은 우산을 접어 비닐에 넣었다”고 적혀 있었다. 질문은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행동과 그 의미를 설명하라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근거 문장 일부를 가리고 초안만 제시했다.
학교는 자원을 아끼기 위해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작은 행동도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은 가려진 부분을 추측해 곧바로 답을 완성하지 않았다. 먼저 “학교는 무엇을 마련했는가?”와 “학생들은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를 각각 자료에서 찾았다. 그런 다음 초안의 첫 문장 뒤에 안내문의 내용을 근거로 넣고, 마지막 문장은 자신의 설명으로 남겼다.
첫 안내문에서는 학교가 우산 비닐 사용을 줄이려고 입구에 물기 제거용 천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처럼 학교가 실천 방법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이를 이용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자료의 문장을 자신의 생각처럼 바꾸어 쓰지 않고, 반대로 자신의 일반적인 설명을 자료의 직접 근거라고 꾸미지도 않았다. 이전 문제와 제재와 자료 형식은 달랐지만, 답안 안에서 두 역할을 구분하는 판단은 스스로 다시 선택했다.
도움 없이 제출 직전 확인한 것
마지막에는 새 자료를 주고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았다. 자료에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반납일을 지키자 예약 도서가 더 빨리 순환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학생은 다음 답안을 썼다.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반납일을 지켜 예약 도서가 더 빨리 순환되었다. 이는 한 사람의 약속 준수가 다른 이용자의 이용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뜻이다.
제출 전 학생은 스스로 “첫 문장은 자료에서 확인되는가, 둘째 문장은 내가 덧붙인 설명인가”를 대조했다. 그리고 “자료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근거의 출처를 드러내고, “이는” 뒤에는 자신의 설명이 이어진다고 말하며 답안을 그대로 제출했다. 인천문학동의 생활권에서 진행한 이 장면은 정답을 맞힌 결과보다, 근거와 자신의 설명이 갈라지는 최초의 지점을 스스로 찾아 고친 과정에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