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지구 국어과외







금호지구 국어과외에서 다룬 표현 전환의 한 장면
금호지구의 금호동종원팰리스빌, 금호빛여울채와 이야기꽃도서관이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문장 변환 문제를 풀던 학생의 공책에는 다음 두 문장이 나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민서는 친구를 대표로 뽑았다.
민서는 친구를 대표로 삼았다.
학생은 첫 문장에서 ‘친구를’에 동그라미를 치고, ‘대표로’에는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에서는 ‘친구를 대표로’ 전체에 한 줄을 긋고 “목적어”라고 적었습니다. 문제의 선택지는 ‘대표로’가 목적어인지 보어인지 묻고 있었고, 학생은 “목적어는 을/를, 보어는 이/가가 붙는다”는 정의를 떠올려 ③을 골랐습니다.
용어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연결
이때 결과를 틀어지게 만든 최초의 판단은 조사 모양만 보고 성분을 바로 분류한 것이었습니다. ‘친구를’에 목적격 조사가 붙었다는 사실은 맞았지만, ‘대표로’의 기능까지 결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표현이 바뀐 문장에서는 서술어와 각 성분의 관계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학생이 표시한 문장에 서술어를 다시 연결해 보았습니다. ‘뽑았다’는 ‘친구를’이라는 대상을 선택한 행위를 나타냅니다. 반면 ‘삼았다’는 ‘친구를’이 어떤 자격이나 상태가 되도록 했다는 뜻이므로, ‘대표로’가 목적어인 친구의 자격을 보충합니다. 따라서 첫 문장의 ‘친구를’은 목적어이고, 둘째 문장의 ‘친구를’도 목적어, ‘대표로’는 보어로 판단합니다.
교정은 정의를 더 외우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학생은 다음처럼 문장 옆에 짧은 질문을 적었습니다.
- ‘뽑았다’의 대상은 무엇인가? → 친구를
- ‘삼았다’의 대상은 무엇인가? → 친구를
- 친구를 어떤 자격으로 삼았는가? → 대표로
이렇게 고친 뒤에도 이미 맞게 표시한 목적격 조사 ‘를’은 지우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사만으로 끝내지 않고, 각 성분이 서술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한 번 더 연결했습니다. ‘대표로’를 억지로 목적어로 바꾸지 않고, 목적어의 자격을 설명하는 말로 남긴 것입니다.
문장 모양이 달라진 독립 문제
며칠 뒤에는 앞의 문제와 어휘와 순서를 모두 바꾼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두 문장을 비교하는 대신, 한 문장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고 빈칸을 채우게 했습니다.
위원회는 지훈을 회장으로 정했다.
위원회는 지훈을 회장으로 ______.
보기에는 ‘선정했다’, ‘삼았다’, ‘칭찬했다’가 제시되었습니다. 학생은 먼저 ‘지훈을’에 표시하고, 보기의 서술어를 차례로 넣어 보았습니다. ‘지훈을 회장으로 삼았다’에서는 ‘지훈을’이 행위의 대상이고 ‘회장으로’가 그 대상의 자격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지훈을 칭찬했다’는 ‘회장으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같은 구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자료의 제시 순서를 거꾸로 바꾸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학생을 모범생으로 불렀다.
선생님은 그 학생을 모범생으로 여겼다.
학생은 ‘불렀다’와 ‘여겼다’를 보고 용어를 먼저 붙이지 않았습니다. 두 문장 모두 ‘그 학생을’이 서술어의 대상이고, ‘모범생으로’는 그 대상을 어떤 이름이나 상태로 규정하는 말인지 살폈습니다. 그래서 두 문장의 ‘그 학생을’은 목적어, ‘모범생으로’는 보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으로’가 보어를 만든다고 말하지 않고, “대상인 학생이 어떤 존재로 불리거나 여겨지는지를 덧붙인다”고 답안에 적었습니다.
새로운 형식에서 스스로 설명하기
마지막에는 도움말과 표시가 없는 표를 건넸습니다. 금호지구의 교육생활권을 배경으로 만든 짧은 학습 자료였습니다. 대자중학교와 전남고등학교가 있는 생활권이라는 문장이 자료의 배경에 포함되었지만, 판단 대상은 다음 예문뿐이었습니다.
도서관은 오래된 창고를 전시관으로 바꾸었다.
학생들은 그 공간을 쉼터로 불렀다.
학생은 두 문장의 서술어에 먼저 밑줄을 긋고 ‘무엇을 바꾸었는가’, ‘무엇을 불렀는가’를 물었습니다. ‘창고를’, ‘공간을’이 각각 목적어라고 한 뒤, ‘전시관으로’와 ‘쉼터로’는 목적어가 어떤 상태나 이름으로 바뀌었는지 보충하므로 보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조사 형태가 아니라 서술어와의 연결을 기준으로 보았고, 뒤의 말이 앞의 목적어를 어떤 자격으로 설명하는지 확인했다”고 적었습니다.
처음의 학생은 표현이 달라지자 외운 용어를 곧바로 대입했습니다. 최종 답안에서는 새로운 어휘와 문장에서도 서술어, 대상, 대상의 자격을 스스로 찾아 목적어와 보어를 구별했습니다. 이것이 금호동국어과외에서 확인한 표현 전환 학습의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