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흥동 국어과외







원신흥동 국어과외에서 살펴본 고전소설 읽기 장면
도안신도시권의 도안마을 10단지와 원신흥도서관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진행한 한 수업에서, 학생은 고전소설의 인물 관계와 사건 순서를 정리하는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이 영역은 인물의 호칭이나 말투가 달라져도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고, 각 행동이 앞뒤 사건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원신흥중학교와 대전체육중학교, 대전도안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도 작품의 표현만 보고 관계를 단정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사람’이 누구를 가리키는가
수업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가상 고전소설 일부가 제시되었다.
이 도령은 늙은 아비의 병환을 듣고 급히 고향으로 돌아갔다. 사흘 뒤, 도령은 의원을 모셔 왔다. 이를 본 노인은 아들의 손을 잡고 “네가 끝내 돌아왔구나.” 하였다. 이때 이웃집 김 서방이 문밖에서 그 광경을 엿보았다.
보기에는 ‘이 도령이 김 서방에게 의원을 데려오라고 부탁했다’는 내용과 ‘노인이 기다리던 아들은 이 도령이다’라는 내용이 함께 있었다. 학생은 ‘이 도령’, ‘도령’, ‘아들’에 밑줄을 긋고, ‘김 서방’에는 동그라미를 쳤다. 그러나 첫 번째 선택지에 표시하면서 “도령이 김 서방에게 부탁했으니 김 서방이 의원을 데려온 것 같다”고 적었다.
가장 먼저 어긋난 지점은 표현이 바뀐 뒤 그 장면의 의미를 작품 전체 관계로 확대해 버린 데 있었다. ‘김 서방’이 문밖에서 보았다는 문장은 그가 목격자라는 사실만 보여 준다. 앞 문장의 ‘도령은 의원을 모셔 왔다’와 연결하면 의원을 데려온 행동의 주체는 도령이다. 학생은 호칭이 바뀐 ‘아들’의 관계는 비교적 정확히 찾았지만, ‘이를 본’이라는 짧은 표현을 부탁이나 행동의 근거로 잘못 넓혔다.
표현을 바꿔도 행동의 주체를 따라가기
답안을 전부 다시 쓰게 하지 않고, 잘못 연결한 한 부분만 고쳤다. 학생은 문장 옆에 다음과 같이 화살표를 그렸다.
- 도령 → 고향으로 돌아감
- 도령 → 의원을 모셔 옴
- 노인 → 도령을 아들이라고 부름
- 김 서방 → 문밖에서 광경을 봄
그 뒤 선택지를 “노인이 기다리던 아들은 앞에서 돌아와 의원을 데려온 도령이다”로 고쳤다. ‘아들’이라는 표현을 도령과 연결한 판단은 그대로 유지하고, 김 서방에 대해서는 본문에 실제로 제시된 ‘엿보았다’는 행동만 남겼다. 즉, 표현이 달라졌을 때 먼저 확인할 것은 호칭의 느낌이 아니라 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와 그 행동이 어느 문장에 놓였는지였다.
순서를 섞은 보기에서 다시 확인하기
며칠 뒤에는 같은 판단 기준을 적용하되, 지문과 보기의 제시 방식을 바꾸었다. 이번 자료에는 한 여인이 빚을 갚기 위해 비녀를 팔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오라비가 관아에 찾아가는 장면이 나왔다.
누이는 장터에 나가 비녀를 팔았다. 그 돈으로 빚진 곡식을 갚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오라비가 집에 이르러 비녀가 보이지 않음을 물었다. 누이는 지난 일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하였다.
보기는 사건을 다음처럼 뒤섞어 제시했다.
- 오라비가 비녀를 판 까닭을 누이에게 들었다.
- 누이는 빚진 곡식을 갚기 전에 오라비에게 사실을 알렸다.
- 오라비는 비녀가 없어진 것을 보고 누이에게 물었다.
학생은 인물 이름에만 표시하지 않고 ‘판다’, ‘갚은 뒤’, ‘이튿날’, ‘물었다’, ‘말하였다’를 각각 네모로 묶었다. 그리고 첫 번째 보기는 ‘물었다’ 뒤에 ‘말하였다’가 오므로 맞지만, 두 번째 보기는 ‘갚은 뒤’와 ‘이튿날’의 순서를 거꾸로 만들었으므로 틀렸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보기는 ‘비녀가 보이지 않음’과 ‘물었다’가 이어지므로 본문 순서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새 장면에서 혼자 설명한 판단
마지막 검증에서는 해설이나 표시 없이 짧은 자료를 읽게 했다.
선비는 하인에게 편지를 맡겨 산 너머 친구에게 보냈다. 친구는 편지를 읽고 그날 밤 답장을 적었다. 이튿날 선비의 아우가 찾아와 답장을 받아 돌아왔다.
학생은 ‘친구’와 ‘선비의 아우’를 같은 전달자로 보지 않았다. “편지를 처음 산 너머로 가져간 사람은 하인이고, 답장을 선비에게 가져온 사람은 아우다”라고 말했다. 또 “친구가 답장을 적은 뒤에야 아우가 찾아갔으므로, 아우가 먼저 편지를 전달했다는 보기는 사건 순서를 바꾼 것”이라고 근거를 덧붙였다. 표현이 ‘친구’, ‘답장’, ‘아우’로 바뀌어도 각 인물의 행동과 문장 위치를 따라가며 관계와 순서를 스스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처럼 원신흥동과외 수업에서는 한 장면의 분위기보다 인물의 행동 주체와 앞뒤 사건을 먼저 확인한다. 원신흥동국어과외에서도 표현 전환이 많은 보기 결합 문학을 만났을 때, 바뀐 호칭을 곧바로 같은 인물로 단정하거나 주변 인물의 행동으로 확대하지 않고 본문 근거를 연결해 읽도록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