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완신동 국어과외







서완신동 국어과외에서 시작한 한 문장의 판단
서완신동과외 수업에서 문법 기출 문제를 풀던 학생이 답안지에 표시한 문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동 표현과 사동 표현을 구별하기로 한정했습니다. 서완신동국어과외 자료에 실린 짧은 문법 지문에서 학생은 서술어와 관련 성분을 연결해 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① 아이가 문을 열었다.
② 선생님이 아이에게 문을 열렸다.
③ 어머니가 동생을 웃겼다.
④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학생은 ①의 ‘아이가-열었다’, ③의 ‘어머니가-웃겼다’, ④의 ‘바람이-흔들었다’에 각각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행동을 직접 한 주체’를 찾는 방식으로 판단해 ①, ③, ④를 주동 표현이라고 적었습니다. ②에는 문장이 어색하다는 동그라미만 남겼고, 선택지에서는 “주동 표현은 주어가 직접 행동하는 문장이다”라는 설명을 골랐습니다.
답보다 먼저 확인한 어긋남
최종 선택지가 틀렸다는 사실보다 먼저 살펴볼 부분은 ③을 판단할 때였습니다. 학생은 ‘웃겼다’의 주어인 ‘어머니’가 웃음을 직접 지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문장 안에서 어머니가 한 일은 동생이 웃도록 만든 것이고, 실제로 웃은 대상은 ‘동생’입니다. 학생은 ‘주어가 행동을 직접 하는가’라는 기준 자체는 사용했지만, 주어와 행동을 받는 대상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모양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특히 학생은 ‘-기다’나 ‘-히다’처럼 특정 형태가 보이면 곧바로 사동이라고 판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첫 판단에서 필요한 것은 형태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서술어와 성분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①에서는 아이가 직접 문을 여는 반면, ③에서는 어머니가 동생을 웃게 합니다. 같은 ‘주어+서술어’ 모양이어도 행동을 직접 한 사람과 행동이 일어나게 한 사람이 다릅니다.
표시는 그대로 두고 연결만 다시 하기
교정할 때 학생이 이미 해 둔 ①의 밑줄과 ④의 판단은 지우지 않았습니다. 대신 각 문장 아래에 ‘직접 행동한 대상’과 ‘행동하게 된 대상’을 짧게 나누어 적었습니다.
- ① 아이가 문을 열었다 → 아이가 직접 엶 → 주동
- ③ 어머니가 동생을 웃겼다 → 어머니가 동생을 웃게 함 → 사동
- ④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 바람이 직접 흔듦 → 주동
②는 ‘선생님이 아이에게 문을 열렸다’라는 성분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만 확인했습니다. 학생은 문장을 임의로 고쳐 쓰지 않고, 주어인 ‘선생님’과 ‘아이에게’, ‘열렸다’의 관계를 다시 읽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문을 열도록 한 표현이라면 행동을 하게 된 대상이 문장에 맞게 나타나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뒤, 이 문장은 기출 자료의 오답 예문으로 표시했습니다.
이제 학생은 문장을 볼 때 먼저 서술어에 연결된 성분을 찾고, 주어가 행동을 직접 했는지 또는 다른 대상에게 그 행동이 일어나게 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 맞혔던 ①과 ④의 판단은 유지하면서, ③에서만 ‘주어가 행동을 했다’와 ‘주어가 다른 대상에게 행동을 하게 했다’를 구분해 고쳤습니다. 필요한 기준만 바꾼 것입니다.
새 문장으로 바꿔 본 연습
며칠 뒤에는 기존 기출 문장을 다시 보여 주지 않고, 전혀 다른 장면의 예문을 제시했습니다. 전주서신중학교와 전주기전중학교, 상산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흔히 볼 법한 학교 상황을 소재로 삼았지만, 판단 대상은 여전히 주동 표현과 사동 표현의 구별뿐이었습니다.
가. 운동장에서 공이 골대 안으로 굴러갔다.
나. 체육 선생님이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뛰게 했다.
다. 동생이 창문을 닫았다.
라. 강한 햇빛이 얼음을 녹였다.
학생은 ‘뛰게 했다’만 보고 사동이라고 고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는 학생들이 뛰도록 한 사람이고, 실제로 뛴 대상은 ‘학생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생이 창문을 닫았다’에서는 동생이 직접 닫았으므로 주동이라고 했습니다. ‘햇빛이 얼음을 녹였다’는 햇빛이 녹는 행동을 다른 대상에게 시킨 문장이 아니라, 햇빛의 작용으로 얼음이 녹은 상황이라고 보아 주동 표현으로 분류했습니다.
힌트 없이 남긴 최종 설명
마지막에는 표시나 분류 기준을 미리 적어 주지 않고 다음 문장을 제시했습니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신발을 신겼다.
학생은 ‘아버지가’와 ‘아이에게’를 각각 가리킨 뒤, “신발을 신은 사람은 아이이고, 아버지는 아이가 신도록 한 사람이다. 따라서 주어가 행동을 직접 한 주동 표현이 아니라, 다른 대상에게 행동이 일어나게 한 사동 표현이다.”라고 답했습니다.
학생은 형태가 비슷한 서술어를 보고 바로 결정하지 않고, 누가 실제 행동을 했는지와 주어가 다른 대상에게 그 행동을 하게 했는지를 문장 안에서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새 예문에서도 스스로 성분을 연결하고 근거를 말할 수 있을 때, 주동 표현과 사동 표현을 구별하는 첫 판단이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