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동 국어과외







가천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이 표현은 무엇을 가리킬까’
캐슬골드파크와 대구광역시립수성도서관이 가까운 생활권에는 대구동중학교와 대륜고등학교를 포함한 교육생활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한 가천동과외 수업에서는 사회 정보문을 읽을 때 지시어가 앞 문장의 어떤 내용을 가리키는지, 표현이 달라져도 같은 대상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를 한 학생의 풀이 장면으로 확인했습니다.
동그라미는 했지만 연결선이 끊긴 순간
학생은 다음과 같은 짧은 사회 정보문을 읽었습니다.
“도시의 빗물 정원은 빗물이 하수도로 곧바로 흘러가는 것을 늦춘다. 이 시설은 식물과 흙을 이용해 물을 잠시 저장한다. 이러한 방식은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학생은 첫 문장의 ‘빗물 정원’에 밑줄을 긋고, 둘째 문장의 ‘이 시설’과 셋째 문장의 ‘이러한 방식’에는 각각 동그라미를 했습니다. 하지만 앞 문장에서 가리키는 대상을 묻는 선택지에서 “이러한 방식은 빗물 정원이라는 시설을 뜻한다”를 골랐습니다. ‘시설’과 ‘방식’이 모두 빗물 정원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수업에서 다른 문장으로 표현을 바꾸어 보자 판단의 출발점이 드러났습니다.
“도시의 빗물 정원은 물을 흙과 식물 사이에 머물게 한다. 그 과정에서 빗물의 흐름이 느려진다.”
학생은 ‘그 과정’에 다시 빗물 정원을 연결했습니다. 문단의 앞부분에서 같은 대상이 반복되다가 표현만 바뀌면, 바뀐 표현 바로 앞에 있는 명사만 고르면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표현이 달라져도 먼저 확인할 것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표현이 바뀐 뒤에도 지시어가 연결되는 대상과 범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학생은 ‘시설’이라는 명사와 ‘방식’이라는 명사를 구별했지만, 그 말들이 앞 문장의 무엇을 받아 설명하는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교정은 이미 해 둔 표시를 지우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첫 문장의 ‘빗물 정원’ 밑줄은 그대로 두고, 둘째 문장에서는 ‘식물과 흙을 이용해 물을 잠시 저장한다’에 괄호를 쳤습니다. 셋째 문장의 ‘이러한 방식’에서 화살표를 그어 바로 앞 문장의 괄호 안 내용으로 연결했습니다. 이어 “이 시설”은 무엇인가에 대해 ‘빗물 정원’, “이러한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해 ‘식물과 흙으로 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라고 각각 짧게 적었습니다.
이렇게 문단의 역할을 나누자 표현이 달라져도 판단 기준은 단순해졌습니다. 사물이나 장소를 가리키는 표현은 앞 문장의 대상과 연결하고, 그 대상이 한 행동이나 처리 방법을 가리키는 표현은 앞 문장의 행동 내용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낱말의 모양이 아니라 지시어가 대신하는 내용의 범위를 앞 문장에서 찾는 데 있었습니다.
자료의 순서를 뒤집어 다시 읽다
며칠 뒤에는 수성구의 물 절약 정책을 설명하는 새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먼저 표가 제시되고, 그다음에 설명문이 이어졌습니다.
“공공건물은 빗물을 모아 화단에 사용하고, 일부 시설은 세면대에서 나온 물을 정화해 청소에 활용한다. 이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생활용수로만 쓰인다. 이러한 구분을 둔 까닭은 물의 상태와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학생은 ‘이 물’에 ‘빗물’을 연결하려다가 멈췄습니다. 앞 문장에 두 종류의 물이 함께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빗물을 모아’와 ‘세면대에서 나온 물을 정화해’를 각각 네모로 묶은 뒤, ‘이 물’이 가리킬 수 있는 대상을 표의 행과 대조했습니다. 표에는 ‘정화 후 청소용’이라고 적혀 있었고, 따라서 ‘이 물’은 세면대에서 나온 물을 정화한 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구분’은 물 자체가 아니라 두 물의 사용 목적을 나눈 앞 문장의 내용을 가리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지시어가 반드시 바로 앞에 나온 가장 가까운 명사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앞 문장에 후보가 여럿이면 표현이 가리키는 범위를 문장 속 설명과 표의 내용으로 좁혀야 했습니다. 이는 다른 문법 개념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앞 문장에서 지시어의 대상을 정확히 찾아내는 연습이었습니다.
새로운 형식에서 스스로 설명한 근거
마지막에는 도움 없이 온라인 카드뉴스 형식의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학교 주변의 그늘막은 한낮 보행자의 체감 온도를 낮춘다. 차양 아래의 온도는 햇볕이 그대로 닿는 보도보다 낮게 측정되었다. 이 차이는 그늘막이 햇빛을 직접 받는 면적을 줄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학생은 ‘이 차이’를 ‘그늘막과 보도의 차이’라고 쓰지 않고, “차양 아래와 햇볕이 닿는 보도에서 측정된 온도의 차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그늘막이’는 온도 차이 자체가 아니라 그 차이를 만든 시설의 주체이므로, ‘이 차이’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지시어의 대상을 찾을 때는 앞 문장에 나온 낱말을 무조건 고르지 않고, 지시어가 사물·행동·결과 중 무엇을 대신하는지 먼저 본다. 그다음 바로 앞 문장의 설명과 자료의 표기를 맞춰 범위를 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표현이 바뀌고 자료 형식과 제시 순서가 달라져도, 앞 문장에서 근거를 찾아 연결하는 판단을 스스로 재현한 장면입니다.
가천동국어과외에서는 이처럼 지시어를 단순히 앞 명사와 짝짓지 않고, 실제 문장 속 대상과 설명 범위를 확인하며 읽는 과정을 중심으로 지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