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태평동 국어과외







표현이 달라져도 작품 속 뜻은 남는다
대전태평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이 현대소설 지문의 표현 전환 문제를 풀다가 선택지 ③에 동그라미를 쳤다. 지문에는 옛 표현이 등장하고, 괄호 안에는 오늘날의 말로 바꾼 표현이 제시되어 있었다. 대전태평중학교와 대전대성고등학교, 대전고등학교가 있는 생활권에서 자주 접하는 현대소설 학습에서도 이런 문제는 단순한 단어 암기로 해결되지 않는다. 핵심은 고전어의 문맥적 의미를 작품 안에서 추론하는 것이다.
“노인은 아들의 소식을 듣고도 내색하지 않았다. 다만 문밖을 오래 바라보며 ‘참으로 무심한 세월이로다’ 하고 중얼거렸다.”
문제는 밑줄 친 ‘무심한’의 뜻을 바르게 설명한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학생은 ‘관심이나 배려가 없는’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떠올려 ③번, “노인은 세월을 원망하며 아들을 탓하고 있다”를 골랐다. 지문 옆에는 ‘무심한=냉정한’이라고 적혀 있었고, ‘아들 탓’에는 밑줄까지 그어져 있었다.
틀린 답보다 먼저 생긴 판단
학생의 답이 틀어진 최초의 지점은 ‘무심한’의 뜻을 확인하기 전에 보기의 설명을 작품 해석처럼 받아들인 것이었다. 표현이 현대어로 바뀌자 ‘냉정하다’라는 단어만 남겼고, 그 말이 이 장면에서 누구의 태도를 가리키는지 살피지 않았다. 실제로 노인은 아들을 탓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색하지 않았다’와 ‘문밖을 오래 바라보며’라는 행동은 감정을 숨기면서도 소식을 기다리는 태도를 보여 준다.
수업에서는 학생이 이미 표시한 문장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질문 하나만 덧붙였다. “누가 무심한가, 무엇이 무심한가?” 이어 ‘세월’을 주어로 다시 연결하게 했다. 그러자 ‘무심한’은 사람처럼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의 사정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세월을 가리킨다는 점이 드러났다. 표현을 바꾼 뒤에도 반드시 원문 속 주어와 행동을 대조해야 한다는 교정이었다.
구절과 보기의 자리를 바꾸어 읽기
며칠 뒤에는 같은 의미를 반복한 문제가 아니라, 자료의 배열을 바꾼 독립 문제를 제시했다. 이번에는 먼저 현대어 표현이 나왔다.
“그 소식은 마을에 금세 퍼졌지만, 정작 기다리던 누이는 ‘세월이 참 야속도 하지’라며 창가에 앉아 있었다.”
문제에서는 밑줄 친 ‘야속하다’를 ‘인정이 없고 매정하다’로 바꾸어 제시하고, 다음 보기 중 작품 속 의미를 고르게 했다.
- ① 누이가 마을 사람들의 소문을 못마땅해한다.
- ② 시간이 누이의 기다림을 헤아리지 않고 흘러감을 원망한다.
- ③ 누이가 동생의 행동을 매정하다고 비난한다.
- ④ 누이가 창가에 앉은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한다.
학생은 이번에는 먼저 ‘세월’과 연결된 말을 표시하고, ‘기다리던 누이’, ‘창가에 앉아 있었다’를 묶었다. 그런 뒤 보기 ②의 ‘시간’이 원문의 ‘세월’에 해당하는지 확인했다. 표현을 ‘인정이 없다’로 전환해도 작품 안에서는 시간이 누이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흐른다는 뜻으로 좁혀 읽어야 했다. 단어의 일반적인 느낌이나 보기의 강한 표현을 먼저 믿지 않고, 표현이 놓인 대상과 주변 행동을 대조한 것이다.
새 형식에서 스스로 확인한 읽기
마지막 검증에서는 도움말 없이 두 작품의 짧은 구절을 표가 아닌 대화문 형식으로 제시했다.
가: “봄볕은 어김없이 마당에 들었건만, 떠난 사람의 소식은 묘연하였다.”
나: “참 박한 운수도 있지. 기다리는 마음 하나 돌아보지 않는구나.”
질문은 ‘어김없이’와 ‘박한’이 각각 작품 안에서 무엇을 드러내는지 비교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학생은 먼저 두 표현을 현대어 사전 뜻으로 바꾸지 않고, 각 표현과 함께 놓인 대상을 찾았다. ‘어김없이’는 봄볕이 변함없이 찾아온다는 뜻이고, ‘박한’은 운수가 인색하다는 뜻에서 나아가 기다리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주지 않는 상황을 원망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은 답안에 “두 표현 모두 사람의 성격을 직접 설명하는 말이 아니다. ‘어김없이’는 반복되는 봄볕의 상태와, ‘박한’은 기다림에 응답하지 않는 운수와 연결된다. 따라서 현대어 표현의 사전적 의미만 보지 않고, 작품 속 대상과 주변 행동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썼다. 표현 전환 뒤에도 원문의 대상, 말하는 사람의 태도, 이어지는 장면을 차례로 대조한 결과였다.
한밭도서관이나 버드내1단지아파트 인근 생활권에서 국어 지문을 읽을 때도 고전어의 뜻을 따로 외우는 데서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태평동국어과외에서는 학생이 새 표현을 만날 때마다 “이 말은 작품 안에서 무엇을 가리키는가”를 직접 확인하도록 하며, 그 근거가 되는 구절까지 답안에 남기는 연습을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