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동 중2과외







시험 전, 무엇부터 볼지 정하는 연습
용산동의 작은도서관에서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학생은 시험범위가 적힌 학교 프린트와 문제집을 펼쳐 놓았다. 용산롯데캐슬그랜드 집에서는 과목별 공부 시간이 달라서, 모든 문제를 처음부터 풀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용산동과외에서 이번에 중심으로 삼은 것은 문제를 많이 푸는 일이 아니라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기준으로 먼저 확인할지 정하는 것이었다.
문제 수부터 세었던 저녁
학생은 사회 시험범위 프린트에 표시된 단원을 읽은 뒤 문제집의 문제 수를 세었다. 1단원은 18문제, 2단원은 12문제라 적고, 더 많은 문제를 가진 1단원부터 풀기로 했다. 책상 앞에 앉자마자 남은 공부 시간을 확인했지만, 이미 순서를 정한 뒤였다. 시간이 줄어들자 짧은 문제만 골라 풀고, 서술형 표시가 있는 문제는 뒤로 미뤘다.
처음 어긋난 행동은 문제 수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한 것이었다. 시험범위 안에서 선생님이 나누어 준 프린트의 핵심 표시나 서술형 안내를 먼저 대조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문제량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문제를 많이 푼 단원에서도 어떤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지 않았다.
읽은 페이지가 많다는 것과 시험에서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순서를 정하는 기준을 한 칸에 모으기
학생은 사회 프린트를 다시 펼쳐 단원별로 작은 표를 만들었다. 첫 칸에는 시험범위에 포함된 내용인지, 둘째 칸에는 서술형이나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인지 적었다. 문제 수는 표에서 제외했다. 그다음 교과서를 덮고 각 단원의 핵심 내용을 두 문장씩 써 보았다. 쓰지 못한 단원에는 별표를 붙이고, 별표가 있는 부분과 서술형 표시가 있는 부분을 먼저 공부했다.
수정한 행동은 두 가지뿐이었다. 시작 전에 프린트와 교과서의 범위를 대조하고, 읽은 뒤에는 책을 덮은 채 핵심 내용을 적어 보는 것이다. 학생은 별표가 붙은 내용만 문제집에서 찾아 풀었고, 답을 확인하기 전에는 해설을 보지 않았다. 문제 수가 적은 단원이라도 떠오르지 않으면 먼저 확인 대상으로 삼았다.
종이 시험범위표가 온라인 과제로 바뀌었을 때
며칠 후 국어 수행평가 공지가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번에는 시험이 아니라 교과서의 한 단원을 읽고 짧은 설명문을 파일로 제출하는 과제였으며, 모둠 친구들이 맡은 부분도 표에 함께 적혀 있었다. 학생은 예전처럼 전체 공지를 여러 번 읽는 대신, 먼저 제출 날짜와 자신이 작성할 부분을 표시했다. 이어서 공지의 평가 기준에서 설명해야 할 내용과 파일 형식을 찾아 자신의 표에 옮겼다.
- 공지에 적힌 제출 마감과 자신의 담당 부분을 따로 표시했다.
- 교과서에서 담당 부분을 읽은 뒤 책을 덮고 설명할 내용을 세 줄로 적었다.
- 문장을 다 쓴 뒤 파일 이름과 첨부 여부를 확인했다.
자료는 종이 시험범위표에서 온라인 공지와 전자 교과서로 바뀌었고, 혼자 푸는 문제 대신 모둠 과제가 되었다. 그래도 학생은 문제 수나 읽은 분량을 먼저 세지 않았다. 먼저 평가 기준과 자신이 맡은 범위를 확인한 뒤, 떠오르지 않는 내용을 다시 읽는 순서를 지켰다.
마감 직전에도 첫 판단이 남아 있는지
제출 당일 저녁, 학생은 도서관에서 친구에게 순서를 물어보지 않고 온라인 공지를 열었다. 곧바로 파일을 수정하지 않고 마감 시간, 담당 내용, 평가 기준 세 항목을 종이에 적었다. 담당 부분을 보지 않고 설명문 첫 문단을 말해 본 뒤 빠진 내용을 표시했다. 마지막에는 파일이 실제로 첨부되었는지 확인하고 제출 버튼을 눌렀다.
이번에는 도움 없이도 첫 행동으로 문제 수나 남은 시간부터 보지 않았다. 자료가 시험 프린트에서 온라인 과제로 바뀌었고 모둠 제출이라는 조건이 생겼는데도, 먼저 범위와 평가 기준을 확인하고 자신의 이해를 직접 꺼내 보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용산동중2과외에서 확인하려는 시험범위 우선순위 학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