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동 국어과외







신용동 국어과외, 문장 속 체언과 용언의 역할을 확인하는 연습
신용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은 다음 두 문장을 보고 답안지에 같은 표시를 했다.
① 새가 하늘을 난다.
② 나는 새를 보았다.
학생은 두 문장의 ‘새’에 동그라미를 치고 “둘 다 움직이는 대상이므로 용언과 관련된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①의 ‘난다’에는 밑줄을 긋고 “새의 동작을 나타내는 체언”이라고 분류했다. 문장에 쓰인 낱말의 형태와 문장 안에서 맡은 역할을 따로 살피지 않고, 앞에서 풀었던 예문의 순서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답이 틀어지기 전의 한 판단
해설 없이 시작한 문제는 문장 변환이었다.
“바람이 창문을 흔든다.”에서 체언과 용언을 찾아 각각 문장 안의 역할을 쓰시오.
학생은 ‘바람이’를 용언, ‘흔든다’를 체언으로 적었다. 앞 문제에서 주어 자리에 있던 말은 늘 용언, 뒤에서 행동을 나타내던 말은 늘 체언이라고 기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바람’과 ‘창문’처럼 사람·사물·대상을 나타내는 말이 체언이고, ‘흔든다’처럼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말이 용언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름만 맞히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 속에서 각 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가장 먼저 잘못된 지점은 학생이 ‘주어·목적어 같은 문장 속 자리’와 ‘체언·용언이라는 낱말의 성격’을 같은 기준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래서 주어 자리에 놓인 말은 모두 용언이라고 판단했고, 행동을 나타내는 말은 체언으로 뒤집어 썼다.
표시를 지우지 않고 기준만 다시 세우다
교정에서는 이미 찾아낸 조사 표시와 문장 성분 표시는 그대로 두었다. ‘바람이’의 ‘이’, ‘창문을’의 ‘을’에 밑줄을 남긴 뒤, 낱말 자체를 바꾸어 보게 했다.
- 바람이 → 바람: 대상을 나타내는 체언, 문장에서는 주어
- 창문을 → 창문: 대상을 나타내는 체언, 문장에서는 목적어
- 흔든다 → 흔들다: 움직임을 나타내는 용언, 문장에서는 서술어
이어 다음 두 문장을 나란히 읽었다.
③ 운동장이 넓다.
④ 우리는 운동장을 넓힌다.
학생은 ③의 ‘운동장’과 ④의 ‘운동장’을 같은 체언으로 확인했다. 다만 ③에서는 ‘운동장이’가 넓은 대상이므로 주어이고, ④에서는 ‘운동장을’ 넓게 만드는 대상이므로 목적어라고 설명했다. ‘넓다’와 ‘넓힌다’는 모두 용언이지만, ③에서는 상태를 서술하고 ④에서는 주어인 ‘우리’가 한 작용을 서술한다는 점도 문장 안에서 확인했다.
새로 정리한 기준은 간단했다. 먼저 낱말이 대상을 나타내는지, 움직임이나 상태를 나타내는지 살핀 뒤, 조사가 붙은 자리와 문장 전체의 관계를 따로 확인한다. 이 기준은 체언과 용언을 구별하면서도, 체언이 문장마다 같은 성분으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게 했다.
순서를 바꾼 문장 변환
며칠 뒤에는 전혀 다른 장면을 소재로 한 문제가 나왔다.
“노을이 강물을 붉게 물들였다.”를 바꾸어, ‘강물’을 주어로 하는 문장을 만들고 체언과 용언의 역할을 설명하시오.
학생은 처음에 “강물이 노을을 붉게 물들였다”라고 썼다. 그러나 ‘노을’과 ‘강물’의 위치만 바꾸면 뜻과 역할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표시로 확인했다. ‘강물이’는 체언이며 새 문장에서는 주어, ‘물들었다’는 용언이며 서술어가 되도록 다음과 같이 고쳤다.
“강물이 노을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학생은 ‘강물’에 동그라미, ‘이’에 네모, ‘물들었다’에 밑줄을 치고 “강물은 대상을 나타내는 체언이지만 문장에서는 주어로 쓰였고, 물들었다는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 용언으로 서술어 역할을 한다”고 적었다. 단순히 낱말을 교체한 것이 아니라, 문장 안에서 누가 어떤 상태가 되었는지를 근거로 설명한 것이다.
신용중학교와 빛고을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만나는 문장 문제도 결국 예문 속 관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신용동국어과외에서는 정답표의 용어를 먼저 외우기보다, 학생이 실제로 동그라미와 밑줄을 어디에 치고 어떤 근거로 역할을 정했는지 살핀다.
도움 없이 다시 확인한 날
일주일 뒤, 힌트가 없는 자료를 제시했다.
“아이들이 종이비행기를 높이 날렸다.”
“종이비행기가 운동장 위를 천천히 날았다.”
학생은 두 문장의 ‘종이비행기’를 같은 체언으로 표시한 뒤, 첫 문장에서는 ‘종이비행기를’이 목적어, 둘째 문장에서는 ‘종이비행기가’가 주어라고 설명했다. ‘날렸다’와 ‘날았다’는 형태가 비슷해 보여도 첫 문장에서는 아이들의 작용을 나타내는 용언이고, 둘째 문장에서는 종이비행기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용언이라고 근거를 덧붙였다.
마지막 답안에는 “체언과 용언을 먼저 낱말의 성격으로 판단하고, 그다음 조사와 서술 관계를 통해 문장 속 역할을 정한다”라고 적었다. 이전 예문의 순서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문장에서도 스스로 같은 기준을 선택해 설명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