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동 국어과외







각화동 생활권에서 확인한 품사와 문장 성분의 차이
각화중학교와 광주과학고등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등이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국어 문법을 지도하다 보면, 같은 단어를 보고도 품사와 문장 성분을 한꺼번에 판단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납니다. 각화동과외 수업에서 만난 한 학생도 “명사니까 주어, 동사니까 서술어”처럼 단어의 이름과 문장 속 역할을 바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품사는 단어의 성격이고, 문장 성분은 문장 안에서 맡은 기능이므로 각각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 학생은 더샵광주포레스트작은도서관에서 풀어 온 독립 재현 문제의 답안을 펼쳤습니다. 문제는 다음 문장의 밑줄 친 말을 분류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창문을 세게 흔들었다.
학생은 ‘바람이’에 주어, ‘창문을’에 목적어, ‘세게’에 부사어, ‘흔들었다’에 서술어라고 적은 뒤, 품사 칸에는 차례로 “명사, 명사, 부사, 동사”라고 썼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답을 맞힌 듯했지만, 설명란에는 “‘바람이’는 주어이므로 명사이고, ‘창문을’은 목적어이므로 명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장 성분과 품사를 같은 기준으로 처리한 흔적이 분명했습니다.
답이 틀어지기 전의 한 장면
다음 예문에서 문제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민지가 새 책을 조용히 읽었다.
학생은 ‘민지가’를 주어, ‘새 책을’을 목적어, ‘조용히’를 부사어, ‘읽었다’를 서술어로 표시했습니다. 여기까지의 성분 표시는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품사를 쓰면서 ‘민지가’를 주어, ‘새’를 관형어, ‘책을’을 목적어라고 답했습니다. 품사 칸에 문장 성분을 옮겨 적은 것입니다. 특히 앞에서 풀었던 문제의 배열을 그대로 따라가며 “앞부분은 주어, 중간은 목적어”라고 기억했고, 조사와 결합하기 전 단어의 형태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결과를 보고 변동 전 형태를 생략한 것이었습니다. ‘민지가’에서 조사 ‘가’를 떼어 ‘민지’로 돌아가 보지 않았고, ‘책을’에서도 ‘책’과 ‘을’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장 속 역할인 주어·목적어를 품사 이름처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새’ 역시 문장 성분으로는 ‘책’을 꾸미는 관형어이지만, 품사로는 관형사라는 점을 놓쳤습니다.
서술어에서 거꾸로 확인하기
수업에서는 이미 맞힌 문장 성분 표시는 지우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술어를 먼저 잡고, 그 서술어와 관계를 맺는 성분을 확인한 뒤 각 성분 안의 단어를 분해하게 했습니다.
학생은 ‘읽었다’에 동그라미를 치고 “누가 읽었다?”라는 질문에 ‘민지가’를 연결했습니다. “무엇을 읽었다?”에는 ‘새 책을’, “어떻게 읽었다?”에는 ‘조용히’를 선으로 이었습니다. 이 과정으로 주어·목적어·부사어·서술어라는 문장 성분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각 표현의 조사를 분리해 적었습니다.
- 민지가 → 민지(명사) + 가(조사), 전체 문장 성분은 주어
- 새 책을 → 새(관형사) + 책(명사) + 을(조사), 전체 문장 성분은 목적어
- 조용히 → 부사(품사), 문장 성분은 부사어
- 읽었다 → 동사(품사), 문장 성분은 서술어
학생은 노트 한쪽에 “품사는 단어 자체, 성분은 문장 속 자리”라고 적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새로운 풀이법을 모두 바꾼 것이 아니라, 이미 정확하게 찾아낸 서술어와 성분 관계를 그대로 활용하고, 품사를 판단할 때만 조사와 어미가 붙기 전 형태를 되돌려 본 것입니다. 각화동국어과외 수업에서 확인한 직접 교정도 이 한 지점에 집중했습니다.
전혀 다른 자료로 다시 세운 기준
며칠 뒤에는 앞의 문장과 구조가 겹치지 않는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안내 방송의 문장을 읽고 표를 완성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오늘은 운동장에 작은 새들이 모였다.
학생은 먼저 ‘모였다’에 밑줄을 긋고 “누가 모였다?”라고 물었습니다. ‘작은 새들이’를 주어로, ‘운동장에’를 부사어로 표시했습니다. 이어서 품사와 문장 성분을 한 칸에 섞지 않기 위해 표현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명사이면서 문장 성분으로는 부사어, ‘작은’은 관형사이면서 ‘새들’을 꾸미는 관형어, ‘새들’은 명사이면서 주어의 중심 단어라고 적었습니다. ‘에’는 조사, ‘모였다’는 동사이자 서술어로 구분했습니다.
이번 문제는 앞선 예문의 단어를 바꾼 반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시간 표현과 장소 표현이 추가되었고, ‘작은 새들이’처럼 관형사가 주어 안에 들어갔습니다. 학생은 문장 배열이나 익숙한 위치에 기대지 않고, 서술어와의 관계를 확인한 뒤 각 단어의 기본형과 품사를 따로 적었습니다.
일주일 뒤, 표시 없이 확인한 장면
일주일 후에는 밑줄도 해설도 없는 문장을 주었습니다.
노란 우산이 비 오는 길을 천천히 지나갔다.
학생은 먼저 “무엇이 지나갔는가?”를 묻고 ‘노란 우산이’를 주어로 정했습니다. “무엇을 지나갔는가?”에는 ‘비 오는 길을’을 연결했으며, ‘천천히’는 부사어, ‘지나갔다’는 서술어로 판단했습니다. 이어서 공책에 다음처럼 스스로 검산했습니다.
- 노란 → 관형사, 관형어
- 우산 + 이 → 명사와 조사, 전체는 주어
- 비 + 오는 → 명사와 동사, ‘비 오는’은 길을 꾸미는 관형어
- 길 + 을 → 명사와 조사, 전체는 목적어
- 천천히 → 부사, 부사어
- 지나갔다 → 동사, 서술어
학생은 “주어와 명사는 같은 말이 아니며, ‘우산’이라는 단어의 품사와 ‘우산이’가 문장에서 맡은 주어라는 기능을 나누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처럼 결과의 순서를 따라 쓰지 않고, 서술어와의 관계로 문장 성분을 확인한 뒤 변동 전 단어 형태를 복원해 품사를 검산한 것입니다. 도움 없이 이 기준을 다시 선택하고 근거까지 말했으므로, 품사와 문장 성분의 구별이 독립적으로 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