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국어과외







신창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두 현대소설의 비교 읽기
신창부영1차아파트와 이야기꽃도서관이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진행한 신창동과외 수업에서는 두 현대소설의 공통 정서와 표현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는 활동을 했다. 신창중학교, 신가중학교, 광주진흥중학교와 광주진흥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도 자주 필요한 유형이지만, 작품 밖의 작가 정보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각 작품 속 인물의 말과 행동이었다.
답안 한 줄에서 드러난 혼동
학생은 다음 두 작품을 읽고 서술형 답안을 작성했다.
작품 가: “나는 대문 앞에 놓인 빈 화분을 한참 바라보았다. 물을 주던 사람은 이제 오지 않았지만, 나는 호스를 내려놓지 않았다.”
작품 나: “할머니의 의자는 햇빛이 드는 창가에 그대로 있었다. 나는 의자를 치우지 않고 그 옆에 앉아 라디오를 켰다.”
학생은 두 작품의 공통 정서를 ‘작가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직접 고백하는 마음’이라고 썼다. 작품 가에는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화자의 슬픔’, 작품 나에는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인물의 쓸쓸함’이라고 덧붙였지만, 비교 표현은 “두 작품 모두 작가가 슬픔을 말한다”로 마무리했다.
읽는 동안 학생은 작품 가의 ‘빈 화분’과 ‘호스를 내려놓지 않았다’에 밑줄을 긋고, 작품 나의 ‘그대로 있었다’에는 동그라미를 쳤다. 장면 전후의 정서 변화도 각각 ‘기다림→체념’, ‘부재 확인→기억’이라고 메모했다. 즉 정서의 흐름과 표현의 근거는 어느 정도 찾았지만, 답안을 쓰는 순간 작가와 화자를 같은 존재로 처리했다.
가장 먼저 고칠 한 지점
이 오류가 중요한 이유는 작품 속 발화 주체를 바꾸기 때문이다. ‘나는’이라는 말은 소설 속 화자일 뿐, 실제 작가라는 뜻이 아니다. 작가의 경험을 확인할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면 작가의 감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학생이 표시한 빈 화분, 호스, 의자는 모두 작품 안에서 인물의 정서를 드러내는 표현이므로, 이 근거를 유지한 채 주체만 바로잡으면 됐다.
교정할 때 학생은 밑줄과 메모를 지우지 않고 답안의 첫 부분만 고쳤다.
“두 작품은 떠난 사람을 향한 상실과 그리움을 공통으로 보여 준다. 작품 가는 화자가 빈 화분에 계속 물을 주는 행동으로 기다림과 미련을 드러내고, 작품 나는 할머니의 의자를 치우지 않고 라디오를 켜는 장면으로 부재를 받아들이며 기억하려는 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바꾸자 공통 정서는 ‘작가의 고백’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에게 나타난 ‘상실과 그리움’이 되었다. 또한 표현 방식의 차이도 행동 중심의 직접적인 장면과 공간·사물 중심의 간접적인 장면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미 찾아낸 장면 전후의 메모는 그대로 활용했다.
소재를 바꾼 비교 연습
다음 시간에는 가족의 부재가 아닌, 오래된 동네를 떠나는 상황을 다룬 두 작품을 새로 제시했다.
작품 다: “버스가 출발하자 나는 창문에 손바닥을 붙였다. 철물점 간판이 모퉁이 뒤로 사라질 때까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작품 라: “철거 안내문 아래에 새 주소를 적었다. 그러나 현관의 금 간 타일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은 끝내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원래 답안을 보지 않고, 학생이 먼저 각 작품의 장면을 두 칸으로 나누어 적었다. 작품 다는 ‘출발 전: 떠나야 함을 앎 / 출발 후: 사라지는 동네를 계속 봄’, 작품 라는 ‘안내문 확인: 이주를 준비함 / 사진을 찍으려 함: 기억을 남기지 못함’이라고 기록했다. 이어 두 작품의 공통 정서를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아쉬움’으로 정리했다.
표현 방식은 다르게 설명했다. 작품 다는 ‘손바닥을 붙였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처럼 화자의 움직임을 앞세워 감정을 보여 준다. 반면 작품 라는 ‘금 간 타일’이라는 사물과 사진을 찍지 못한 행동을 통해 인물의 망설임을 드러낸다. 학생은 “작가가 동네를 그리워한다”라고 쓰지 않고 “작품 속 인물이 떠나는 공간에 애착을 보인다”라고 표현했다.
도움 없이 확인한 마지막 읽기
마지막에는 해설이나 표시가 없는 새 자료를 제시했다.
작품 마: “아버지가 쓰던 접이식 의자를 창고에서 꺼내 마당에 놓았다. 아무도 앉지 않았지만, 저녁마다 나는 의자의 방향을 조금씩 고쳤다.”
작품 바: “그의 이름이 적힌 우편함을 비웠다. 편지는 한 통도 없었고, 나는 빈 우편함 문이 닫히는 소리를 오래 들었다.”
학생은 두 작품의 공통 정서를 ‘부재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남겨진 사람의 애도’라고 판단했다. 작품 마에서는 의자의 방향을 고치는 반복 행동이 떠난 사람을 계속 의식하는 마음을 보여 주고, 작품 바에서는 빈 우편함과 닫히는 소리가 부재를 실감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실제 아버지나 가족을 떠올릴 수 있다”는 추측은 근거가 없으므로 답안에서 제외했다.
또한 작품 마는 반복되는 행동으로 정서를 드러내고, 작품 바는 사물과 소리를 통해 빈자리를 느끼게 한다고 비교했다. 도움 없이도 학생은 작가와 화자를 분리하고, 장면 속 행동·사물·감각 표현을 근거로 공통 정서와 표현 방식의 차이를 설명하는 기준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것이 두 현대소설을 비교할 때 확인할 최종 판단이다.
신창동국어과외에서는 이처럼 작품 밖 추측을 덧붙이기보다, 학생이 실제로 표시한 구절과 인물의 행동을 다시 연결해 답안을 완성하도록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