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지구 국어과외







서술어 수를 세는 순간, 기준이 흔들렸다
선운지구 생활권에서 진행한 선운지구과외 수업에서 학생은 “문장 안에 동사가 몇 개 보이는가”를 먼저 세고 있었다.
민지는 책을 읽어 보았다.
학생은 ‘읽어’와 ‘보았다’에 각각 동그라미를 치고 “서술어가 두 개이므로 겹문장”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음 문장도 겹문장으로 분류했다.
바람이 세게 분다.
이번에는 ‘분다’만 밑줄을 그었지만, “세게가 동작을 설명하므로 서술어에 포함된다”고 메모했다. 문장 성분과 품사를 한 칸에 섞어 세면서 판단한 결과였다.
두 칸으로 나눈 기록에서 드러난 최초의 어긋남
학생은 활동지에 ‘일반적인 경우’와 ‘달라지는 경우’를 나누어 기록했다. 일반 칸에는 “주어 하나, 서술어 하나면 홑문장”이라고 썼고, 다른 칸에는 “동사나 형용사가 두 개 보이면 겹문장”이라고 썼다. 그러나 ‘읽어 보았다’에서 ‘보았다’는 앞말의 동작을 실제로 하나 더 제시하는 말이 아니라, 앞의 동작을 시험 삼아 해 본 의미를 더하는 보조 용언으로 쓰였다. 따라서 두 말을 품사처럼 따로 세는 것은 문장 구조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다.
가장 먼저 고칠 지점은 보조 용언인지 확인하기 전에 눈에 보이는 용언 수를 곧바로 서술어 수로 바꾼 것이었다. ‘세게’ 역시 부사어일 뿐 별도의 서술어가 아니므로, 문장 성분의 기능을 먼저 살펴야 했다.
표시를 지우지 않고 기능만 다시 확인하다
교정에서는 학생이 이미 그어 둔 밑줄을 모두 지우게 하지 않았다. ‘읽어’와 ‘보았다’ 아래에 각각 “앞 동작”과 “보조 의미”라고 짧게 적은 뒤, 두 표현이 실제로 독립된 사건을 나타내는지 물었다.
“민지는 책을 읽고, 다시 책을 보았다”로 바꾸면 ‘읽다’와 ‘보다’가 서로 다른 행동이 된다. 이때는 두 서술어가 이어져 겹문장이 된다. 반면 “민지는 책을 읽어 보았다”에서는 ‘보았다’가 책을 본 별도 행위라기보다 읽기를 시도했다는 뜻을 보탠다. 학생은 처음 문장의 ‘보았다’에 친 표시만 남기고, 그 옆에 “보조 용언이면 한 덩어리의 서술 기능”이라고 수정했다.
“바람이 세게 분다”에서도 ‘세게’를 서술어로 세지 않고 ‘어떻게 부는가’를 설명하는 부사어로 표시했다. 이처럼 바꾼 것은 서술어 개수를 세는 기준 하나뿐이었다. 주어를 찾고 문장 전체를 읽은 과정은 그대로 유지했다.
문장 순서와 밑줄 위치를 바꾼 새 문제
이번에는 밑줄 위치와 문장 순서를 바꾸고, 보조 용언과 실제로 이어진 두 행동을 섞었다.
- 아이가 창문을 열어 놓았다.
- 아이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 눈이 조용히 내린다.
- 동생은 숙제를 끝내고 가방을 챙겼다.
학생은 첫 문장에서 ‘열어’와 ‘놓았다’를 따로 세려다가 멈추고, ‘놓았다’가 창문을 따로 놓았다는 뜻인지 앞 행동의 상태를 나타내는지 확인했다. ‘열어 놓았다’는 창문을 연 상태를 유지한다는 보조적 의미이므로 홑문장으로 분류했다. 둘째 문장은 ‘열다’와 ‘내다보다’가 차례로 일어난 행동이라 겹문장으로 표시했다.
셋째 문장의 ‘조용히’에는 서술어 표시를 하지 않았고, 넷째 문장에서는 ‘끝내고’와 ‘챙겼다’를 각각 밑줄 쳐 두 사건을 구분했다. 단순히 단어 수를 바꾼 문제가 아니라, 보조 용언의 위치를 뒤로 옮기고 연결된 행동의 순서를 제시한 문제였다.
도움 없이 다시 설명한 마지막 장면
마지막에는 힌트와 분류표를 가리고 다음 두 문장만 보여 주었다.
수지는 노래를 불러 보았다.
수지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학생은 첫 문장에 대해 “‘보았다’가 앞의 ‘불렀다’와 다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노래 부르기를 시도했다는 뜻의 보조 용언이므로 서술어 기능은 하나이다. 그래서 홑문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문장에는 “부르는 행동과 추는 행동이 각각 독립되어 있고 연결 어미로 이어졌으므로 서술어가 두 개여서 겹문장이다”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누가 서술어라고 알려 주지 않았는데도 품사 모양이 아니라 실제 기능과 문장 안의 사건 수를 기준으로 선택했다. 선운지구국어과외 수업에서 확인한 변화는 정답 개수보다, 경계에 놓인 표현을 만났을 때 왜 그렇게 세었는지 근거를 말한 데 있었다.
현재 학습에서 함께 살펴볼 범위
읽기와 근거 찾기
문학은 화자·인물·상황과 표현을, 비문학은 문단의 중심과 글의 구조를 구분합니다. 어휘·문법·쓰기와 학교 서술형은 실제 학년과 자료에 맞춰 확인합니다.
수업 진행 예시
본문에 있는 근거로 답하기
인물이 결정을 바꾸는 짧은 글을 읽고 바뀌기 전후의 행동을 각각 표시합니다. “슬펐을 것 같다”라는 추측과 본문에 직접 나온 표현을 구분해 답의 근거를 남깁니다.
설명과 예시 구분하기
한 문단에서 중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적고 이를 설명하는 사례를 따로 표시합니다. 사례가 달라져도 중심 내용이 유지되는지 비교합니다.
위 내용은 지도 범위와 연습 방법을 설명하는 예시입니다. 학생이 이미 배운 내용과 현재 진도에 맞춰 적용하며, 모든 내용을 한 수업에서 진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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