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태평동 국어과외







전주태평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누가 움직였는가’
전주태평동의 삼천개나리아파트와 떡정거리 사이 생활권에서 진행한 전주태평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이 다음 두 문장을 공책에 나란히 적어 두었다.
아이가 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문을 열게 했다.
학생은 첫 문장에는 동그라미를, 둘째 문장에는 밑줄을 그은 뒤 “둘 다 아이가 문을 연 내용이므로 주동 표현”이라고 썼다. 이어서 ‘열었다’와 ‘열게 했다’의 발음과 표기를 비교하며 “형태가 달라졌지만 실제 행동은 같으니 표현의 기능도 같다”고 선택지 ③을 골랐다. 문제의 선택지는 “㉠과 ㉡은 모두 주어가 직접 행동한 주동 표현이다”였다.
답이 틀어지기 전의 한 판단
학생은 문장 속 행동 주체를 확인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아이가 실제로 문을 여는 장면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직접 행동했는가’만 보고, 다른 사람이 아이에게 행동하도록 만든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첫 오류였다. ‘열게 했다’에는 아버지가 원인을 만들고 아이가 행동하는 관계가 들어 있다. 겉으로 문을 연 사람만 같다고 해서 주동과 사동을 같은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수업에서는 이미 맞게 표시한 ‘아이’와 ‘문을 연다’는 행동 정보는 지우지 않았다. 대신 둘째 문장에서 아버지와 아이의 역할을 다시 나누어 적었다.
- 아이가 문을 열었다: 아이가 스스로 문을 여는 주동 표현
- 아버지가 아이에게 문을 열게 했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행동을 하도록 한 사동 표현
문장을 원래 장면으로 되돌리기
교정은 용어를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표현이 바뀌기 전 장면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학생은 ‘아버지가 아이에게 문을 열게 했다’를 ‘아이가 문을 열었다’와 연결한 뒤, “아이의 행동은 남아 있지만 아버지가 그 행동을 일으켰다”고 메모했다. 이제 ‘열었다’와 ‘열게 했다’가 같은 행동을 가리킬 수 있다는 점은 유지하면서도, 누가 행동을 직접 했고 누가 하도록 했는지를 구별했다.
비슷한 활동을 전주서신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의 수업 자료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표현의 형태보다 문장 속 역할을 먼저 복원하도록 안내했다. 이것은 새로운 문법 기준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주동·사동을 가르는 한 가지 판단을 정확히 세우는 과정이었다.
순서를 바꾼 새 장면
며칠 뒤에는 발음과 표기가 먼저 제시되지 않은 자료를 사용했다. 학생은 다음 대화를 읽고 괄호 안 표현을 골랐다.
민수: 창문이 왜 열려 있어?
지영: 내가 동생에게 창문을 (열었다 / 열게 했다).
민수: 동생이 직접 손잡이를 돌렸어?
처음 학생은 ‘열었다’를 골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질문을 근거로 삼아 장면을 다시 구성했다. 동생이 손잡이를 돌렸고, 지영은 동생에게 그 행동을 하도록 한 사람이므로 “내가 동생에게 창문을 열게 했다”가 알맞다고 고쳤다. 답 옆에는 “행동자는 동생, 행동을 시킨 사람은 지영”이라고 적었다.
이어 부정 표현이 포함된 보기로 바꾸었다.
선생님은 학생을 운동장에 나가지 않게 했다.
학생은 ‘나가지 않게 했다’를 보고 단순히 ‘나가지 않았다’와 같다고 하지 않았다. “학생이 스스로 나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학생이 나가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긍정인지 부정인지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 발생 여부에 영향을 주는지가 핵심이라는 점을 스스로 적용한 것이다.
처음 보는 형식에서 확인한 것
마지막 문제는 표 형식이었다.
- 가: 동생이 불을 껐다.
- 나: 누나가 동생에게 불을 끄게 했다.
- 다: 바람이 문을 닫았다.
- 라: 아버지가 아이에게 책을 읽게 했다.
학생은 도움 없이 가와 다를 주동 표현, 나와 라를 사동 표현으로 분류했다. 특히 다의 ‘바람이’는 사람에게 행동을 시킨 경우가 아니므로 사동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주어가 무엇이든 다른 대상에게 행동을 하도록 만든 구조인지 먼저 살핀 뒤, 그 결과에 따라 주동인지 사동인지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전주태평동국어과외 수업에서는 표현의 발음이나 표면적인 단어 모양에 머물지 않고, 문장을 원래 장면으로 되돌려 행동의 관계를 확인하는 연습을 이어 갔다. 삼천광진목화아파트와 용강마을을 잇는 생활권에서 만나는 다양한 학습 자료에서도, 학생은 이제 개념명을 먼저 고르지 않고 문장 속 행동 관계를 스스로 증명한 뒤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