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동 국어과외







일신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서술형 한 문장
일신동에는 17사단·다임메가타운과 일신주공을 오가는 생활권이 있고, 삼산중학교와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진행한 일신동국어과외 수업에서는 문단의 첫 문장과 뒷받침 문장의 역할을 나누어 쓰는 연습을 실제 서술형 초안으로 확인했습니다.
답안 한 줄에서 드러난 문제
학생은 다음 문단을 읽고 첫 문장에 동그라미, 뒤의 문장 세 개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학교 텃밭은 학생들의 관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매일 식물의 잎 모양과 색깔을 살핀다. 비가 온 뒤에는 흙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기록한다. 이런 관찰이 쌓이면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게 된다.
발문은 “첫 문장의 역할과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서술하시오.”였습니다. 학생은 채점 기준에서 ‘첫 문장의 역할’, ‘뒷받침 내용’, ‘문단 전체의 관계’에 각각 표시한 뒤 이렇게 썼습니다.
“학교 텃밭은 학생들의 관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제를 말하고, 학생들이 잎 모양과 색깔을 살피며 흙의 상태를 기록하고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는 여러 내용을 뒷받침한다.”
첫 문장이 문단의 중심 내용을 제시한다는 판단과, 뒤 문장들이 관찰 활동의 사례라는 판단은 적절했습니다. 그러나 답안에는 ‘매일’, ‘비가 온 뒤’, ‘작은 변화’처럼 가능한 정보를 모두 넣으려는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 결과 역할을 나누어 쓰는 답이 사례 목록처럼 길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고친 선택
결과적으로 긴 답을 쓴 것이 첫 오류는 아니었습니다. 학생이 초안을 쓰기 전에 뒷받침 문장은 문단의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 지점이 먼저 어긋났습니다. 이 판단 때문에 첫 문장의 일반적인 내용과 뒤 문장들의 구체적인 근거를 구분하지 못하고, 세부 정보를 전부 옮기려 했습니다.
수업에서는 이미 맞힌 부분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첫 문장에 표시한 동그라미와 각 뒷받침 문장에 그은 밑줄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대신 발문에서 요구한 역할을 다시 확인하고, 첫 문장은 ‘중심 내용 제시’, 뒷받침 문장은 ‘그 내용을 보여 주는 관찰 사례’로 짧게 묶었습니다.
수정한 답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문장은 학교 텃밭이 관찰력을 기른다는 중심 내용을 제시한다. 뒤의 문장들은 식물과 흙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한 사례를 들어 그 내용을 뒷받침한다.”
‘잎 모양’, ‘색깔’, ‘비가 온 뒤’ 같은 정보는 틀린 내용이 아니지만, 역할을 설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는 아니므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문단의 첫 문장과 뒷받침 문장의 기능을 바꾸거나 새로운 개념을 덧붙이지 않고, 처음의 표시와 판단은 유지한 채 답안에 필요한 근거의 범위만 줄였습니다.
새 자료에서 다시 고른 근거
며칠 뒤에는 장소와 자료 형식을 바꾼 독립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주거 공간의 안내문이 아니라, 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짧은 설명문이었습니다.
도서관의 조용한 열람 공간은 집중해서 읽으려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알림을 끄고, 좌석 사이의 대화를 줄이며, 책상 위에 필요한 자료만 펼치도록 안내한다.
질문은 “첫 문장과 뒤 문장의 역할을 구분하여 두 문장으로 쓰시오.”였습니다. 학생은 원래 답안을 보지 않고 첫 문장에 밑줄을 긋고, 뒤 문장 옆에는 ‘이용 방법’이라고 메모했습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첫 문장은 조용한 열람 공간의 쓰임을 중심 내용으로 제시한다. 뒤 문장은 알림을 끄고 대화를 줄이는 등의 이용 방법을 들어 그 쓰임을 뒷받침한다.”
이번에는 문장 속 정보를 모두 나열하지 않고, 뒤 문장 전체를 ‘이용 방법’이라는 한 묶음으로 처리했습니다. 지문 소재가 학교 텃밭에서 도서관으로 바뀌었고, 근거가 관찰 사례에서 안내 방법으로 바뀌었지만, 첫 문장이 중심 내용을 제시하고 뒤 문장이 이를 구체화한다는 판단은 스스로 적용했습니다.
도움 없이 설명한 마지막 장면
마지막에는 표시 방법이나 답안 틀을 주지 않았습니다. 학생은 다음 문단을 읽은 뒤 스스로 필요한 정보와 덜 필요한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지역 장터의 재사용 용기는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상인은 손님에게 용기를 빌려주고, 손님은 물건을 다 산 뒤 이를 반납한다. 일부 장터에서는 반납 횟수에 따라 작은 혜택도 제공한다.
학생은 첫 문장에만 ‘중심’이라고 적고, 뒤 두 문장에는 ‘방법’과 ‘추가 사례’라고 메모했습니다. 답안에는 “첫 문장은 재사용 용기가 쓰레기를 줄인다는 중심 내용을 제시하고, 뒤 문장들은 용기를 빌리고 반납하는 방법을 설명해 그 내용을 뒷받침한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은 실제 사례이지만, 첫 문장의 효과를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방법은 아니어서 생략했다.”라고 근거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학생은 문단의 첫 문장과 뒷받침 문장의 역할을 먼저 가른 뒤, 그 역할을 드러내는 정보만 선택하는 판단을 도움 없이 재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