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동 국어과외







학익동 국어과외에서 확인한 서술형 답안의 한 문장
학익동과외 수업에서 학생이 발표 개요를 바탕으로 쓴 답안은 겉보기에는 매끄러웠지만, 자료에 적힌 근거와 자신이 덧붙인 설명이 한 문장 안에서 섞여 있었다. 주제는 서술형 답안에서 근거와 자신의 설명을 구별해 쓰기였다. 동아풍림아파트와 주안지구가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발표 자료를 읽고 답안을 만드는 상황을 가정해, 학생이 실제로 어떤 표시와 판단을 했는지 살폈다.
“학교 주변에 작은 공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운동장을 이용하기 어렵고, 공원이 있으면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학생은 위 문장에서 ‘작은 공원이 필요하다’에 동그라미를 치고, ‘운동장을 이용하기 어렵고’에는 밑줄을 그었다. 그러나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까지 자료에 나온 내용이라고 생각해 세 부분을 모두 근거 칸에 옮겼다. 이어 발표 개요의 서술형 질문인 “자료를 활용해 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시오.”에 “공원은 건강에 좋으므로 필요하다”라고 썼다.
답안이 흔들린 최초의 지점
최종 답이 짧았다는 점보다 먼저 고쳐야 할 것은 자료의 문장과 자신의 설명을 구분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학생은 앞선 예제에서 늘 ‘주장-근거-예시’ 순서로 답을 써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 문장 안에 세 요소를 모두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료에 실제로 제시된 내용인지 확인하지 않고, ‘건강에도 좋다’를 근거처럼 표시했다.
자료의 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 80명 중 52명은 점심시간에 머물 공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문장은 공원 조성이 필요한 이유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반면 “공원이 있으면 건강에도 좋다”는 자료에 없는 일반적인 설명이다. 자료를 읽은 뒤 답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는 말일 수는 있지만, 자료의 근거라고 표시해서는 안 된다.
표시 하나만 바꿔 답안의 역할을 나누다
교정에서는 기존 표시를 모두 지우지 않았다. ‘작은 공원이 필요하다’의 동그라미는 주장으로 남기고, 설문 수치에는 네모를 쳤다. 그 옆에 ‘자료 근거’라고 짧게 메모했다. 반대로 ‘건강에도 좋다’에는 ‘내 설명’이라고 적었다. 학생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장을 새로 멋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문장이 자료에 직접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 뒤 답안을 두 문장으로 나누었다.
“학교 주변에 작은 공원이 필요하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 80명 중 52명이 점심시간에 머물 공간이 부족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학생들이 잠시 쉬거나 활동할 장소를 필요로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문장은 주장, 둘째 문장의 설문 수치는 근거, 마지막 문장은 학생 자신의 설명이다. 교정된 부분은 ‘건강에도 좋다’를 근거처럼 제시한 표현을 자료에 맞는 해석으로 바꾼 것뿐이다. 학생이 이미 해 낸 주장 선택과 수치 찾기는 그대로 유지했다.
발표 개요가 달라졌을 때의 재현
며칠 뒤에는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와 학익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의 보행 안전을 주제로 새 발표 개요를 제시했다. 이번 자료는 설문표가 아니라 주민 인터뷰와 안내문이었다.
주민 인터뷰: “저녁 7시 이후에는 버거리 앞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내문: “반사 표지판을 설치하면 운전자가 보행자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질문은 “반사 표지판 설치를 제안하는 발표의 한 문단을 작성하시오.”였다. 학생은 이번에는 인터뷰 문장에 밑줄을 긋고, 안내문 문장에는 별표를 했다. 처음에는 “반사 표지판은 안전에 도움이 되므로 설치해야 한다. 주민이 차량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안전에 도움이 된다’가 어느 자료에 있는지 표시하려다 멈추었다.
학생은 스스로 문장을 다시 나누었다.
“저녁 7시 이후 버거리 앞 횡단보도에서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반사 표지판 설치를 제안한다. 안내문에 따르면 반사 표지판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더 쉽게 확인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민 의견은 문제 상황을 보여 주는 근거이고, 안내문의 내용은 제안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다. ‘따라서 설치를 제안한다’는 학생의 판단이며, 자료 문장을 그대로 근거인 것처럼 섞지 않았다. 질문의 요구에 맞춰 주장과 자료 근거, 그 사이의 설명을 구별한 것이다.
도움 없이 남긴 판단 기준
학익동국어과외 독립 재현에서는 해설과 표시 예시를 제공하지 않았다. 새로운 자료에는 이토상가 주변의 상점 30곳을 조사한 짧은 표와, “간판 글자가 너무 작아 처음 방문한 사람은 가게를 찾기 어렵다”는 상인 인터뷰가 함께 제시됐다. 학생은 “안내 간판을 크게 바꾸자”를 주장으로 정하고, 표의 수치와 인터뷰를 각각 근거로 골랐다.
답안을 쓴 뒤 학생은 문장마다 스스로 물었다. “이 내용은 자료에 그대로 있나, 아니면 내가 자료를 보고 설명한 것인가?” 그 결과 “큰 간판은 손님을 늘릴 것이다”는 문장을 근거 칸에서 지우고 “가게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안내 간판을 크게 바꾸자”로 고쳤다. 학생은 “자료에 있는 말은 출처가 드러나게 쓰고, 내가 덧붙인 판단은 근거인 것처럼 꾸미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뒤에도 같은 기준으로 답안을 분리해 썼다는 점에서, 이번 학습은 정답 암기가 아니라 독립적인 서술형 작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