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우동 국어과외







국우동 국어과외에서 살핀 접속 표현의 방향
국우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이 사회 정보문을 읽고 고른 답은 ③이었다. 지문은 도시의 물 절약 정책을 설명한 글로, 두 문단의 표현이 다음처럼 제시되어 있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절수형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설치만으로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수도꼭지의 성능보다 사용 습관이 절약량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 시간과 물의 양을 함께 확인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문제는 두 번째 문단의 ‘따라서’가 앞 문단 전체를 어떤 관계로 이어 주는지 묻고 있었다. 학생은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가 늘었다’에 동그라미를 치고, ‘설치만으로 부족하다’에는 밑줄을 그었다. 하지만 선택지 ③의 “수도꼭지 설치가 물 절약의 충분조건이므로 교육이 불필요하다”를 골랐다.
표현이 바뀐 자리에서 놓친 연결 대상
학생은 첫 문단의 ‘그러나’를 보고 앞뒤 내용이 반대라는 점까지는 파악했다. 실제로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와 ‘설치만으로 크게 줄지는 않는다’는 내용은 기대와 제한을 대비한다. 문제는 이어지는 ‘따라서’를 읽을 때 생겼다. 학생은 바로 앞 문장인 ‘설치만으로는 부족하다’가 아니라 첫 문장의 ‘설치가 늘고 있다’에 화살표를 연결했다.
그 결과 둘째 문단의 “사용 습관이 더 큰 영향을 준다”와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근거를 빼고, 접속 표현의 뜻만 외워 판단했다. 최초의 어긋남은 선택지 ③을 고른 순간이 아니라, ‘따라서’가 무엇을 근거로 삼는지 문단 안에서 다시 확인하지 않은 순간이었다.
문단 역할을 두 칸으로 다시 나누다
교정할 때 모든 표시를 지우지는 않았다. 학생이 밑줄 친 ‘설치만으로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는 그대로 두고, 문단 옆에 다음 두 칸만 만들었다.
- 앞 문단: 절수형 수도꼭지의 보급을 말한 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제한 제시
- 뒤 문단: 제한의 이유를 설명하고, 그에 맞는 교육 방안 제시
그 뒤 ‘따라서’ 앞에 “무엇이 충분하지 않은가?”를 적게 했다. 학생은 “수도꼭지 설치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사용 습관을 확인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문장을 완성했다. 이때 고친 것은 접속 표현 자체의 암기가 아니었다. 표현이 이어 주는 앞 문단의 역할과 뒤 문단의 설명을 나누어 확인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에 대한 기존 판단과 지문 속 밑줄은 유지하면서, ‘따라서’의 연결 대상만 바로잡았다.
다른 자료에서 다시 만난 ‘반면’
며칠 뒤에는 자료의 제재와 배열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지역 공원의 그늘막 설치에 관한 사회 정보문을 문단 순서가 섞인 상태로 읽었다.
그늘막이 있는 쉼터는 한낮의 체감 온도를 낮추지만, 이용자가 몰리면 주변 통행이 불편해질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통행 공간을 넓히기 위해 그늘막의 크기를 줄였다. 반면,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에는 접이식 의자를 함께 배치해 쉼터의 활용도를 높였다.
그늘막의 효과를 높이려면 설치 수만 늘리기보다 장소별 이용 상황을 살펴야 한다.
학생은 먼저 ‘반면’이 있는 문단을 앞 문단 뒤에 놓았다. 이어서 ‘반면’의 앞에는 무엇이 놓여야 하는지 찾았다. ‘크기를 줄였다’와 ‘의자를 함께 배치했다’는 모두 이용 상황에 따른 방법이지만, 같은 방향의 단순 나열은 아니었다. 하나는 통행 불편을 줄이는 조정이고, 다른 하나는 이용률이 낮을 때 활용도를 높이는 조정이었다. 학생은 두 내용을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대응을 제시한다”라고 정리했다.
마지막 문단은 두 대응을 묶어 “설치 수보다 장소별 이용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처음 자료에서처럼 접속 표현의 사전 뜻만 말하지 않고, 표현 앞뒤의 문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근거를 들어 말한 점이 달라졌다.
새 형식의 최종 확인
마지막 검증에서는 글 대신 표와 짧은 안내문을 제시했다. 표에는 ‘온라인 수업 녹화본: 반복 학습 가능’, ‘실시간 수업: 질문 즉시 해결 가능’이 있었고, 안내문에는 다음 표현이 들어 있었다.
녹화본은 시간 제약이 적다. 다만 학습자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즉시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개념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는 실시간 질문 기회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좋다.
도움 없이 학생은 ‘다만’이 녹화본의 장점 뒤에 한계를 붙이고, ‘그러므로’는 그 한계를 보완할 방법으로 연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수업이 항상 더 좋다는 뜻이 아니라, 처음 배우는 상황에서는 즉시 질문이 필요하다는 조건부 결론”이라고 근거를 덧붙였다.
학남중학교와 대구국제고등학교·학남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만난 이 장면의 핵심은 접속 표현을 많이 외우는 데 있지 않다. 국우동국어과외에서도 학생이 표현을 발견하면 먼저 그 표현이 이어 주는 문단의 역할을 나누고, 앞의 근거와 뒤의 결론이 실제로 맞물리는지 확인하는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