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지구 국어과외







첨단지구 국어과외에서 확인한 꾸밈말의 실제 기능
첨단지구의 용두주공아파트1차와 더샵광주포레스트작은도서관이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한 학생이 국어 문제의 오답 선택지에 동그라미를 쳐 왔다. 문제는 발음과 표기가 달라지는 표현을 문장 속에 넣고, 밑줄 친 말이 관형어인지 부사어인지, 또 무엇을 꾸미는지 묻는 유형이었다. 관형어와 부사어가 꾸미는 대상을 찾는 일이 핵심이었으므로 다른 문법 개념은 건드리지 않았다.
㉠ 새 우산을 샀다.
㉡ 동생이 조용히 문을 닫았다.
㉢ 비가 오니 길이 더욱 미끄럽다.
학생은 ㉠의 ‘새’에 밑줄을 긋고 “새롭게의 줄임말이므로 ‘샀다’를 꾸민다”고 적었다. ㉡에서는 ‘조용히’가 문장 뒤에 있으니 ‘문’을 꾸민다고 판단했으며, ㉢의 ‘더욱’은 ‘미끄럽다’를 꾸민다는 선택지를 골랐다. 마지막 답만 보면 일부는 맞았지만, 풀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지점은 따로 있었다.
표기가 달라져도 먼저 확인할 것
학생은 교과서의 비교 자료에서 다음 표현을 나란히 보았다.
- 새 옷을 입었다. → 새로 산 옷을 입었다.
- 빠른 버스가 도착했다. → 버스가 빠르게 도착했다.
그는 ‘새’와 ‘새로’, ‘빠른’과 ‘빠르게’가 비슷한 뜻을 가지므로 각각 같은 대상을 꾸민다고 표시했다. 여기서 최초의 잘못은 표현의 겉모양이나 의미가 비슷하면 꾸밈 대상도 같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발음과 표기가 바뀐 뒤 문장 안에서 맡는 자리를 다시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교사는 이미 맞게 찾은 ‘더욱’을 지우게 하지 않고, 문제가 된 표현만 변동 전 형태로 되돌려 보게 했다. ‘새’는 ‘옷’ 앞에 놓여 “어떤 옷”인지 밝혀 주므로 ‘옷’을 꾸민다. ‘새로’는 ‘샀다’ 또는 ‘입었다’와 연결되어 “어떻게 했는지”를 나타낸다. ‘빠른’은 ‘버스’를 꾸미지만, ‘빠르게’는 ‘도착했다’를 꾸민다. 따라서 뜻이 가까워도 꾸밈 대상은 문장 속 위치와 뒤에 오는 말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 문장을 고쳐 읽은 기록
학생은 처음 답안에서 ㉠을 “새가 샀다를 꾸민다”라고 썼다. 교정 뒤에는 ‘새’ 아래에 화살표를 그어 ‘우산’에 연결하고, 문장 옆에 “새 우산: 어떤 우산?”이라고 메모했다. ㉡의 ‘조용히’에는 ‘문’이 아니라 ‘닫았다’를 향하는 화살표를 그렸다. “어떤 문”이 아니라 “어떻게 닫았나?”에 답하기 때문이다. ㉢은 ‘더욱’에서 ‘미끄럽다’로 선을 이어 “미끄러운 정도를 더함”이라고 적었다.
이때 고친 것은 모든 문법 판단이 아니었다. 학생이 이미 찾아낸 ‘더욱’의 기능은 그대로 두고, 표현이 바뀌었을 때도 반드시 그 말이 직접 꾸미는 대상을 문장 안에서 복원해 확인하는 행동만 추가했다. 용어를 먼저 외우는 대신, “어떤?” 또는 “어떻게?”라는 질문을 해당 말과 뒤의 표현에 대입했다.
순서를 바꾼 새 자료에서의 적용
며칠 뒤에는 긍정과 부정 표현이 섞인 짧은 자료를 제시했다.
㉮ 우리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 따뜻한 차가 식탁에 놓였다.
㉰ 친구가 급하게 뛰어와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는 문장 순서도 바꾸고, 밑줄 위치도 미리 알려 주지 않았다. 학생은 먼저 ㉰의 ‘급하게’를 읽고 ‘뛰어와’를 꾸민다고 적었다. “어떻게 뛰어왔는가?”에 답하므로 동작을 나타내는 부분을 꾸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의 ‘따뜻한’에는 ‘차’를 연결하고 “어떤 차?”라고 썼다. ㉮에서는 ‘다른’이 ‘길’을 꾸미고, ‘전혀’는 ‘선택하지 않았다’의 부정 정도를 꾸민다고 구분했다.
표현을 ‘다르다’와 ‘다르게’, ‘따뜻하다’와 ‘따뜻하게’처럼 바꾸어 보았을 때도 학생은 뜻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대상을 묶지 않았다. 형태가 바뀐 표현을 문장에 다시 넣고, 바로 뒤의 명사를 꾸미는지 동작이나 상태를 꾸미는지 확인했다.
도움 없이 남긴 최종 기록
마지막에는 광주과학고등학교와 신용중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을 배경으로 만든 안내문에서 처음 보는 형식을 제시했다.
“간단한 안내문을 천천히 읽고,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표시하세요.”
학생은 ‘간단한’에서 ‘안내문’으로, ‘천천히’에서 ‘읽고’로, ‘필요한’에서 ‘내용’으로, ‘정확하게’에서 ‘표시하세요’로 각각 선을 그었다. 그리고 “관형어는 뒤의 명사를 꾸미고, 부사어는 동작이나 상태를 꾸민다. 표기나 발음이 바뀌어도 먼저 문장 속에서 무엇을 꾸미는지 질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힌트나 선택지 없이도 기능을 먼저 확인한 뒤 관형어와 부사어라는 개념명을 붙였다. 이것이 첨단지구국어과외에서 확인한 독립적인 판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