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동 국어과외







양산동 국어과외에서 다룬 용언 형태 판단
양산동과외 수업에서 학생은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는 예문 세트를 풀었다. 양산2차호반리젠시빌과 양산도서관이 있는 생활권에서 자주 접하는 안내문을 바탕으로 만든 자료였지만, 핵심은 문장의 내용이 아니라 용언에서 형태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판단하는 일이었다. 양산동국어과외에서는 학생이 표시한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며 첫 판단이 어디서 어긋났는지 확인했다.
답안보다 먼저 보인 표시
“바람이 차갑게 분다. / 아이가 문을 열었다. / 우리는 책을 읽자.”
학생은 ‘분다’의 ‘분’을 어미, ‘다’를 어간이라고 적었고, ‘열었다’에서는 ‘열’을 어간, ‘었’과 ‘다’를 어미로 분류했다. ‘읽자’는 ‘읽’을 어간, ‘자’를 어미라고 맞혔다. 노트에는 ‘어간은 앞, 어미는 뒤’라는 메모가 있었고, ‘분다’의 ‘분’에는 동그라미, ‘다’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교사는 학생에게 “왜 ‘분’을 어미라고 했어?”라고 물었다. 학생은 “‘분다’에서 ‘다’가 끝에 있으니 어간은 마지막 부분이라고 외웠다”고 답했다. 이때 드러난 최초의 오류는 문장에서 형태가 수행하는 기능을 살피기 전에 용어 정의를 위치 공식처럼 적용한 것이었다. 최종 답 하나를 틀린 것이 아니라, ‘앞부분과 뒷부분의 역할’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분류한 순간부터 판단이 어긋난 셈이다.
‘앞뒤’가 아니라 기능을 대조하다
교사는 이미 맞힌 ‘읽자’의 표시를 지우지 않았다. 대신 같은 용언에 다른 어미를 붙여 보게 했다.
- 읽다
- 읽고
- 읽으면
학생은 세 예문에서 ‘읽’이 반복되고 뒤의 ‘다’, ‘고’, ‘으면’이 달라지는 것을 색연필로 표시했다. 교사는 “반복되어 용언의 중심 뜻을 유지하는 부분과, 문장 속 기능에 따라 바뀌는 부분을 나누어 보자”고 안내했다. 학생은 ‘읽’을 파란색으로 묶고, 뒤의 형태에는 각각 ‘끝맺음’, ‘이어 줌’, ‘조건’이라고 짧게 적었다.
그다음 ‘분다’를 ‘불고’, ‘불면’과 비교했다. 학생은 표면에 나타난 ‘분’과 ‘불’이 달라진 까닭을 따로 문법 개념으로 넓히지 않고, 세 형태에서 공통으로 남아 용언의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불-’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분다’는 활용 과정에서 모습이 달라져 보일 뿐, ‘불-’이 어간이고 ‘-ㄴ다’가 어미라고 고쳤다. ‘열었다’도 ‘열-’ 뒤에 ‘-었-’과 ‘-다’가 이어진다고 표시했다. 이미 정확히 판단한 ‘읽자’는 그대로 두고, 처음의 위치 공식만 기능 비교로 바꾼 것이다.
자료의 겉모양을 바꾼 재적용
며칠 뒤에는 예문 세트 대신 양산지구 작은 게시판을 가정한 문장이 제시됐다.
“관리실에서 안내문을 붙이고, 주민들은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한 문장 안에 두 용언이 들어 있었다. 학생은 ‘붙이고’에서 ‘붙-’을 네모로 묶고 ‘-이고’를 어미로 표시하려다 멈췄다. 먼저 ‘붙다, 붙어, 붙으면’을 써 보며 ‘붙-’이 유지되는지 확인한 뒤, ‘붙이고’의 어미를 ‘-고’로 정리했다. ‘살펴보았다’에서는 ‘살펴보-’와 ‘-았-’, ‘-다’를 나누었다. 처음 예문의 답을 참고하지 않고, 각 형태에 다른 어미를 붙여 중심 부분이 유지되는지 확인한 점이 달라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어미는 무조건 한 글자’라는 새 규칙을 만들지 않았다. ‘-고’, ‘-으면’, ‘-았다’처럼 형태가 여러 글자로 나타날 수 있어도 문장 속 기능에 따라 뒤의 어미로 판단했다. 이는 다른 문법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아니라,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가르는 기준을 새 자료에 적용한 것이다.
도움 없이 설명한 마지막 문장
최종 검증에서는 처음 보는 문장이 나왔다.
“고양이가 창가에 앉아서 햇빛을 바라본다.”
학생은 ‘앉아서’를 ‘앉-’과 ‘-아서’, ‘바라본다’를 ‘바라보-’와 ‘-ㄴ다’로 표시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앉-’과 ‘바라보-’는 다른 어미를 붙여도 용언의 기본 뜻을 가진 부분으로 남습니다. ‘-아서’와 ‘-ㄴ다’는 문장에서 이어 주거나 끝맺는 기능을 하므로 어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앞이나 뒤에 있다는 이유가 아니라, 형태가 유지되는지와 문장 속 기능이 무엇인지 함께 보고 나누었습니다.”
학생은 교사의 표시나 보기 없이 판단 기준을 스스로 선택했고, 두 용언의 분류 이유도 각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는 이번 학습에서는 정답보다 먼저, 기능을 확인하는 그 한 번의 멈춤이 가장 중요한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