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지구 국어과외







진월지구에서 시작한 관형어·부사어 찾기
진월지구과외 수업에서 학생이 문법 기출 문제의 선택지 하나를 가리켰다.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새로 산 책을 조용히 읽었다.
학생은 문장 성분을 이렇게 표시했다. ‘새로 산’에는 밑줄을 긋고 ‘책’을 동그라미 쳤으며, ‘조용히’에는 ‘책을 꾸밈’이라고 메모했다. 이어 “관형어는 체언을 꾸미고 부사어는 용언을 꾸미니까, 조용히는 책을 어떻게 읽는지 설명한다”고 답했다. 관형어를 찾은 과정은 맞았지만, 부사어가 꾸미는 대상을 잘못 연결한 것이다.
답이 틀어지기 전의 한 지점
학생은 먼저 ‘꾸민다’라는 말을 문장 속 관계가 아니라 의미상 가까운 말로 판단했다. ‘조용히’가 ‘책을 조용히 읽었다’처럼 책 바로 앞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 끌려, 부사어의 대상도 ‘책’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장에서 ‘조용히’는 읽는 행동의 방식을 나타내며 서술어 ‘읽었다’와 연결된다. ‘새로 산’은 ‘책’이라는 체언을 꾸미므로 관형어이고, ‘조용히’는 ‘읽었다’라는 용언을 꾸미므로 부사어다.
이 최초 판단 때문에 학생은 보기의 문장도 잘못 분류했다.
비가 많이 내렸다.
학생은 ‘많이’를 ‘비’와 연결해 “비를 꾸미는 부사어”라고 적었다. 하지만 ‘많이’는 내리는 정도를 나타내므로 ‘내렸다’를 꾸민다. 문장 성분의 위치나 앞뒤에 놓인 명사만으로 대상을 정하면 안 되고, 해당 말이 어떤 성분의 상태·동작·정도를 설명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표시를 크게 바꾸지 않고 관계만 다시 잇기
교정에서는 학생이 이미 정확하게 찾은 부분을 지우지 않았다. ‘새로 산’에 그은 밑줄과 ‘책’에 친 동그라미는 그대로 두고, ‘조용히’ 옆의 메모만 ‘읽었다의 방식’으로 고쳤다. 그런 다음 서술어에 먼저 네모를 치고, 각 수식어에서 질문을 연결했다.
- 새로 산 → 어떤 책? → 책을 꾸미는 관형어
- 조용히 → 어떻게 읽었나? → 읽었다를 꾸미는 부사어
- 많이 → 어느 정도 내렸나? → 내렸다를 꾸미는 부사어
이때 ‘부사어는 용언만 꾸민다’라고 외운 문장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예문에서 부사어와 연결되는 말을 확인하도록 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렸다’에서는 ‘많이’와 ‘비’ 사이에 의미상 관련이 있어 보여도, 문장 성분으로는 ‘내렸다’의 정도를 설명한다는 점을 말로 확인했다.
효천중학교와 대성여자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접하는 문법 자료도 이런 방식으로 문장 안의 관계를 표시하면, 학교명이나 자료의 출처보다 해당 예문에서 무엇을 꾸미는지가 먼저 보인다. 진월지구국어과외 수업에서도 새 규칙을 계속 늘리기보다, 이번에는 관형어와 부사어가 꾸미는 대상을 찾는 기준만 다루었다.
다른 문장으로 바꿔 다시 판단하다
며칠 뒤에는 앞의 문장을 다시 보여 주지 않고, 안내 방송문을 바탕으로 만든 새 자료를 제시했다.
오늘 아침 학교 앞에 작은 나무를 심었다.
학생들은 정성껏 흙을 다졌다.
학생은 첫 문장에서 ‘오늘 아침’을 ‘학교’를 꾸미는 관형어라고 하지 않고, ‘심었다’가 언제 이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부사어로 표시했다. ‘학교 앞’에서는 ‘학교’가 ‘앞’을 꾸미는 관계를 확인하고, ‘작은’은 ‘나무’를 꾸미는 관형어라고 적었다. 둘째 문장에서는 ‘정성껏’을 ‘학생들’과 연결하지 않고 ‘다졌다’의 태도나 방식을 나타내는 부사어로 판단했다.
이번 문제는 앞서 다룬 ‘새로 산 책’이나 ‘많이 내렸다’의 단어를 바꾼 반복 문제가 아니었다. 시간 표현, 장소를 나타내는 말, 체언을 꾸미는 말, 행동 방식을 나타내는 말이 한 자료 안에 함께 제시되었고, 학생은 각 수식어가 어느 성분에 질문으로 연결되는지 직접 확인해야 했다. 학생은 “앞에 있는 명사와 가까운지를 보지 않고, 서술어에 물어보는 말인지 체언에 물어보는 말인지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힌트 없이 확인한 마지막 장면
마지막에는 표시 방법이나 질문 문장을 알려 주지 않은 채 다음 예문을 제시했다.
따뜻한 봄바람이 천천히 창문을 흔들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에 새 공을 가져왔다.
학생은 ‘따뜻한’을 ‘봄바람’에, ‘천천히’를 ‘흔들었다’에, ‘새’를 ‘공’에 각각 연결했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을 꾸민다고 하지 않고 ‘가져왔다’가 이루어진 장소를 나타내는 말로 판단했다. 답을 적은 뒤에는 “따뜻한과 새는 어떤 바람인지, 어떤 공인지 알려 주므로 체언을 꾸민다. 천천히는 흔드는 동작의 속도를, 운동장에는 가져온 장소를 나타내므로 각각 서술어와 연결되는 부사어다”라고 근거를 덧붙였다.
이번에는 정답표나 이전 표시를 참고하지 않고도 관형어와 부사어의 대상을 스스로 찾아냈다. 가까이 놓인 단어가 아니라 문장 안에서 실제로 무엇을 설명하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 최종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