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어과외







온라인 자료를 옮겨 쓸 때 먼저 확인한 것
천안 불당신도시와 불당동문화카페거리 주변의 교육생활권에서 진행한 천안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이 온라인 자료를 활용해 서술형 답안을 작성했다. 자료의 주제는 ‘도시의 빈 공간을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해야 하는가’였다. 학생은 검색 결과에서 시민단체가 올린 글과 공공기관의 안내 자료를 나란히 열었다. 천안불당중학교와 북일고등학교가 있는 생활권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자료 읽기 문제였지만, 이번 수업의 초점은 자료의 출처와 작성 주체를 확인한 뒤 같은 내용을 목적에 맞게 표현하는 데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주민 쉼터로 바꾸면 이웃 간 교류가 늘어나므로, 지방자치단체는 빈 공간 활용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학생은 위 문장에서 ‘주민 쉼터로 바꾸면’과 ‘교류가 늘어나므로’에 밑줄을 긋고, 문장 끝의 ‘확대해야 한다’에는 동그라미를 쳤다. 이어 공공기관 자료의 표에서 ‘유휴 공간 12곳 중 7곳을 주민 공동 이용 시설로 전환’이라는 수치를 찾아 옆에 ‘근거’라고 적었다. 시민단체 글의 “동네에서 만날 장소가 사라지고 있다”에는 ‘설명’이라고 메모했다.
답안이 어긋난 순간
채점 기준에는 ‘자료의 작성 주체와 목적을 확인하고, 주장을 근거와 구별하여 독자에게 알맞게 바꿔 쓸 것’이라고 제시되어 있었다. 학생은 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답했다.
“시민단체는 빈 공간을 주민 쉼터로 바꾸면 교류가 늘어난다고 설명했고, 공공기관은 12곳 중 7곳을 전환했다고 근거를 제시했으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장 안에서 주장과 근거를 구분하려고 한 점, 수치를 빠뜨리지 않은 점은 적절했다. 그러나 학생이 가장 먼저 잘못한 판단은 시민단체의 글과 공공기관 자료를 각각 확인한 뒤에도 표현을 바꾸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말했는지’와 자료의 근거 설명을 한 문장에 섞은 것이었다. 그 결과 시민단체가 실제로 제시한 의견인지, 공공기관의 조사 결과인지 경계가 흐려졌다. 단순히 ‘설명했다’, ‘제시했다’를 붙이는 것만으로는 출처와 작성 주체를 확인한 표현이 되지 않았다.
표시한 내용은 두고, 출처가 드러나게 고치기
수업에서는 밑줄과 동그라미를 모두 지우게 하지 않았다. 학생이 찾아낸 주장, 수치, 설명 표시는 그대로 두고, 각 자료의 작성 주체를 문장 앞에 분리해 넣었다. 시민단체 글은 주민의 필요를 알리는 의견 자료이고, 공공기관 표는 전환 현황을 보여 주는 자료라는 점만 확인했다.
학생은 답안을 다음처럼 고쳤다.
“시민단체는 빈 공간을 주민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유휴 공간 12곳 가운데 7곳이 주민 공동 이용 시설로 전환되었다. 이 자료는 빈 공간 활용 사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바뀐 부분은 많지 않았다. ‘교류가 늘어난다’는 설명을 공공기관의 수치처럼 보이게 만든 부분을 분리하고, 작성 주체와 자료의 역할을 각각 밝혔을 뿐이다. 학생은 “시민단체의 글은 사업 결과를 조사한 표가 아니라 필요성을 말하는 글이므로, 수치의 출처처럼 연결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표현 전환의 방향을 자료의 성격과 작성 주체에 맞춘 판단이었다.
새 자료에서는 순서를 먼저 바꾸다
며칠 뒤에는 제시 순서가 달라진 자료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공공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이용 현황 표가 먼저 나오고, 뒤에 주민 모임의 게시글이 붙어 있었다. 표에는 ‘주말 이용자 340명, 평일 이용자 118명’이 있었고, 게시글에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장이 있었다. 질문은 “두 자료를 학교 누리집 안내문에 알맞게 바꾸어 쓰라”였다.
학생은 처음에 주민 모임의 문장을 앞에 놓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므로 공간이 필요하다”고 썼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표의 작성 주체가 도서관이고, 게시글의 작성 주체가 주민 모임임을 확인했다. 안내문을 읽을 대상은 학생과 학부모이므로 감정적인 호소보다 확인 가능한 현황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천안의 한 공공도서관은 주말 이용자가 340명으로 평일 이용자 118명보다 많다고 밝혔다. 주민 모임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이 머물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이용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생은 숫자를 근거로, 주민 모임의 문장을 제안으로 표현했다. 자료의 순서가 바뀌었는데도 원문 배열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작성 주체와 자료의 기능을 기준으로 문장 순서를 정했다.
힌트 없이 확인한 마지막 읽기
마지막 검증에서는 출처 표시가 작게 붙은 카드뉴스와 개인 블로그 글을 보여 주었다. 학생은 카드뉴스의 제목만 보고 믿지 않고 하단의 ‘○○연구원 조사, 2025년’이라는 표기를 확인했다. 블로그 글에서는 작성자 이름과 게시 날짜는 찾았지만 조사 기관이나 원자료 연결이 없다는 점을 표시했다.
학생은 두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썼다. “연구원 카드뉴스는 조사 연도와 작성 주체가 밝혀져 이용 현황을 확인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개인 블로그 글은 주민의 의견을 보여 주는 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지만, 전체 이용자의 수를 증명하는 근거로 바꾸어 쓰기는 어렵다.” 도움 없이도 자료의 출처와 작성 주체를 먼저 확인하고, 독자인 학교 누리집 이용자에게 맞게 주장과 근거의 표현을 나누었다. 이것이 천안국어과외에서 확인한, 온라인 자료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출처에 맞게 표현을 전환한 실제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