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지구 중3수학과외







불로지구 생활권에서 살펴본 반원에 대한 원주각
불로지구과외 수업에서 원의 성질 문제를 풀던 중, 계산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조건을 놓친 풀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가좌마을1.2단지와 가좌마을5.6단지가 있는 생활권, 인천이음중학교와 인천아라중학교가 포함된 지역에서 중3수학과외를 진행하며 다룬 사례입니다. 이번 글의 범위는 하나입니다. 지름을 보는 원주각이 직각이라는 사실을 조건에 맞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완성된 풀이에서 거꾸로 찾은 첫 어긋남
도서관 자습 시간에 학생이 다음 문제의 풀이를 적었습니다.
원 O에서 AB가 지름이고, 원 위의 점 C에 대하여 ∠ACB의 크기를 구하여라.
학생은 그림에서 AB를 원의 중심을 지나도록 표시했지만, 풀이 첫 줄에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ACB = 180° - 64° - 52° = 64°
뒤에 이어진 설명은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은 180°이므로 남은 각은 64°”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에는 64°와 52°라는 각이 주어져 있지 않았고, 학생은 완성된 해설을 뒤에서 읽은 뒤에도 계산 줄만 고치려 했습니다. 정답이 90°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풀이가 달라졌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풀이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지 않고, 정답으로 이어지기 전의 판단을 거꾸로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그림에서 먼저 표시했어야 할 대상은 원 위의 점 A, B, C와 선분 AB였습니다. A와 B를 잇는 선분이 중심 O를 지나므로 AB는 지름입니다. 따라서 ∠ACB는 지름 AB가 양 끝점인 반원을 바라보는 원주각입니다. 학생은 이 연결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보이지 않는 각 64°와 52°를 임의로 넣었습니다. 가장 먼저 어긋난 판단은 계산 실수가 아니라 같은 반원을 바라보는 원주각인지 확인하지 않고 성질을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표시 하나로 바꾼 풀이
교정은 풀이 전체를 다시 쓰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첫 줄에서 관련된 점과 선분만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 A와 B가 원 위의 양 끝점인지 확인한다.
- 선분 AB가 중심 O를 지나므로 지름임을 표시한다.
- ∠ACB의 두 변 CA, CB가 지름의 양 끝점 A, B를 연결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 뒤 학생은 다음처럼 짧게 고쳤습니다.
AB는 지름이고 ∠ACB는 지름 AB를 보는 원주각이므로 ∠ACB=90°이다.
이미 맞게 그려 둔 원과 점 C의 위치는 그대로 두고, 처음에 빠뜨린 연결 조건만 앞에 세운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주각의 꼭짓점 C가 원 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중심 O에서 만들어지는 각이나 원 안쪽의 다른 각으로 바꾸어 읽으면 안 됩니다.
그림을 식으로 바꾸지 않고도 판단하기
며칠 뒤에는 같은 결론을 다른 모양의 문제에 적용했습니다. 원 모양의 도형에서 P와 Q가 서로 마주 보는 지름의 양 끝점으로 표시되어 있고, 원 위에 R, S가 따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PRQ와 ∠PSQ의 크기를 각각 비교하라”였습니다. 숫자나 삼각형의 모양은 앞 문제와 달랐지만, 두 각 모두 지름 PQ의 양 끝점을 잇는 두 현이 만든 원주각이었습니다.
학생은 처음에 R과 S의 위치가 달라 각의 크기도 다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꼭짓점만 원 위에서 달라졌을 뿐, 두 각이 바라보는 양 끝점 P와 Q는 같았습니다. 따라서 두 각은 모두 직각입니다.
∠PRQ=90°, ∠PSQ=90°
이 문제에서는 주어진 각을 빼거나 새로운 삼각형의 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림에서 “지름의 양 끝점”과 “원 위에 있는 원주각의 꼭짓점”을 먼저 찾아 같은 성질을 적용했습니다.
힌트 없이 확인한 마지막 장면
마지막 검증에서는 중간 풀이를 가린 채 새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원 O에서 XZ가 중심을 지나고, 원 위의 점 Y에 대해 ∠XYZ를 구하라는 문제였습니다. 이번에는 학생이 먼저 XZ를 색칠하고, “X와 Z를 잇는 선분이 중심을 지나므로 지름”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Y는 원 위의 점이고, ∠XYZ는 지름 XZ를 바라보는 원주각”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뒤 답을 90°로 정했습니다.
검산할 때도 단순히 정답과 같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각의 꼭짓점 Y가 원 위에 있는지, 두 변이 지름의 양 끝점 X와 Z를 연결하는지를 다시 대조했습니다. 두 조건이 모두 맞으므로 직각이라는 결론이 유지됩니다. 숫자가 없거나 그림의 모양이 달라도, 지름과 원주각의 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기준을 스스로 재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