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지구 국어과외







용어를 아는 것과 예문을 판별하는 것은 다릅니다
성성지구와 두정역마을을 잇는 생활권에서 진행한 성성지구과외 수업에서는 문법 용어를 외운 뒤 실제 예문에 적용하는 첫 판단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천안두정중학교와 천안불당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도 시험 문제는 “이 용어의 뜻은 무엇인가”에서 멈추지 않고, 제시된 문장이 그 조건에 맞는지 설명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번 장면의 핵심은 다른 문법 단원으로 넓히지 않고, 문법 용어 암기에서 실제 예문 판별로 확장하기에 두었습니다.
짧은 답안에서 드러난 첫 어긋남
학생은 다음 비교 자료를 읽었습니다. 왼쪽은 중학교식 확인 문제, 오른쪽은 같은 용어를 예문에 적용하는 문제였습니다.
〈자료 1〉 ‘주어’는 문장에서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를 나타내는 문장 성분이다.
〈자료 2〉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말의 문장 성분을 쓰고, 그렇게 판단한 까닭을 설명하시오.
① 바람이 창문을 흔들었다.
② 동생은 책을 읽었다.
학생은 자료 1의 ‘주어’와 ‘문장 성분’에 동그라미를 치고, ①의 ‘바람이’에는 ‘주어’, ②의 ‘책을’에는 ‘목적어’라고 적었습니다. 선택 자체는 맞았습니다. 그러나 서술형 답안에는 “바람이는 주어이고 책이는 목적어이다.”라고만 썼습니다. ‘책이는’이라고 적은 것은 조사까지 정확히 옮기지 못한 표현이었고, 무엇보다 각 성분이 문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근거가 없었습니다.
처음 잘못된 판단은 용어를 모른 데 있지 않았습니다. 학생은 짧은 명칭만 쓰면 예문 판별도 끝난다고 판단한 순간 답안을 멈추었습니다. 마지막 점수가 틀어진 지점보다 앞서, ‘예문 속 역할을 확인한 흔적을 적어야 한다’는 요구를 읽지 않은 것이 최초의 어긋남이었습니다.
맞힌 부분은 두고, 판단의 근거만 덧붙이다
교정할 때 밑줄과 선택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①의 ‘바람이’와 ②의 ‘책을’이 각각 주어와 목적어라는 판단을 다시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신 학생이 이미 표시한 서술어와의 관계를 한 줄씩 연결했습니다. ‘바람이’ 뒤의 서술어 ‘흔들었다’에 “누가 흔들었는가?”를 물어 ‘바람이’를 답으로 찾게 했고, ‘책을’에는 “무엇을 읽었는가?”를 물어 ‘책을’을 답으로 찾게 했습니다.
수정한 답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바람이’는 ‘흔들었다’의 주체이므로 주어이다.
② ‘책을’은 ‘읽었다’의 대상이므로 목적어이다.
이 과정에서 문법 용어의 정의를 새로 외우거나 다른 문장 성분까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맞힌 분류는 살리고, 실제 문장에서 그 용어를 선택하게 만든 관계만 추가했습니다. 성성지구국어과외 수업에서 확인한 것도 바로 이 차이였습니다. 용어를 기억하는 행동과 예문 속 근거를 찾아 설명하는 행동은 이어지지만 동일하지 않습니다.
자료가 달라져도 같은 용어를 찾아내기
며칠 뒤에는 문장만 제시하지 않고, 안내문과 관찰 기록을 함께 읽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원래 문제의 답을 보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자료를 건넸습니다.
학교 텃밭 관찰 기록
아침부터 햇빛이 비쳤다. 자원봉사자들은 마른 잎을 모았다. 오후에는 물뿌리개로 모종에 물을 주었다.
질문: 밑줄 친 말 가운데 주어와 목적어를 각각 하나씩 고르고, 서술어와의 관계를 써 보시오.
학생은 먼저 ‘햇빛이’, ‘자원봉사자들은’, ‘마른 잎을’, ‘물’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비쳤다’, ‘모았다’, ‘주었다’를 각각 선으로 연결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주어로 고를 뻔했지만, “누가 주었는가?”라는 질문에 ‘자원봉사자들은’이라고 답한 뒤 선택을 바꾸었습니다. 최종 답안에는 “주어는 ‘자원봉사자들은’이다. ‘모았다’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목적어는 ‘마른 잎을’이다. ‘모았다’의 대상이기 때문이다.”라고 썼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단어를 바꾼 반복 문제가 아닙니다. 앞선 문장 두 개 대신 관찰 기록의 세 문장을 읽고, 여러 후보 중에서 서술어와 관계를 비교해 판단해야 했습니다. 자료의 길이와 정보량이 늘었지만, 학생은 외운 명칭을 먼저 찍지 않고 각 예문에서 기능을 확인했습니다.
힌트 없이 남은 판단을 확인하다
마지막에는 용어 이름이나 질문 순서를 알려 주지 않고 다음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 운동장에 작은 웅덩이가 생겼다. 아이들은 장화를 신고 웅덩이를 피해 걸었다. 관리 아저씨가 빗자루로 물을 밀어냈다.
밑줄 친 말의 문장 성분을 판단하고, 한 문장으로 근거를 쓰시오.
학생은 ‘작은 웅덩이가’, ‘아이들은’, ‘웅덩이를’, ‘관리 아저씨가’, ‘물’을 직접 골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걸었다”에서 ‘아이들은’을 주어로, “물을 밀어냈다”에서 ‘물’을 목적어로 판단했습니다. 답안에는 “아이들은 걷는 행동의 주체이므로 주어이고, 물은 밀어낸 대상이므로 목적어이다.”라고 적었습니다.
교사는 정답 여부보다 두 행동을 구분해 확인했습니다. 기본 행동은 문장에서 필요한 말을 찾아 용어를 붙이는 것이고, 추가 판단은 그 말이 서술어와 맺는 관계를 근거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학생은 도움 없이 두 행동을 모두 수행하며, “용어를 먼저 쓰지 않고 문장에서 누가 행동하는지, 무엇이 그 행동의 대상인지 확인했다.”고 스스로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