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국어과외







논현동 생활권에서 시작한 서술형 근거 찾기
거펑타운과 논현14단지등대마을휴먼시아아파트, 논현동가구거리와 이토상가가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진행한 논현동과외 수업에서 한 학생의 서술형 답안을 살펴보았다. 인천논현중학교와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이지만, 이번 수업의 초점은 학교별 문제가 아니라 서술형 답안에서 질문에 맞는 근거 문장을 먼저 고르는 판단이었다.
한 줄의 답안에서 거꾸로 찾은 갈림길
학생은 다음 자료를 읽고 답안을 썼다.
마을 회관은 비가 오면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을 모아 텃밭에 보냈다. 주민들은 물의 양을 기록하며 필요한 만큼만 사용했다. 이 방법은 물을 아끼는 동시에 공동체가 자원을 함께 관리하게 했다.
질문은 “마을 회관의 빗물 이용이 공동체에 준 영향을 자료의 내용에 근거하여 서술하시오.”였다. 학생의 답안은 “빗물을 모아 텃밭에 사용하여 물을 절약했다.”였다. 채점 기준에는 ‘물 절약’과 ‘주민들이 자원을 함께 관리하게 됨’이 모두 들어 있었다.
학생은 답안을 완성한 뒤 역으로 읽었다. 답안의 ‘물 절약’에 밑줄을 긋고, 자료의 첫째 문장과 둘째 문장 옆에 각각 ‘방법’, ‘행동’이라고 적었다. 마지막 문장에는 동그라미를 쳤지만 “이건 결론을 반복한 표현”이라고 판단해 답안에서 빼 두었다. 오답 선택지처럼 보이는 답안이 어디에서 갈라졌는지 찾기 위해, 빠진 문장부터 거꾸로 추적한 것이다.
마지막 표현보다 먼저 확인할 것
처음 잘못된 판단은 답안을 쓸 때 질문의 독자와 목적을 확인하지 않고 익숙한 표현인 ‘물을 절약했다’를 곧바로 근거로 선택한 것이었다. 이 표현은 자료에 실제로 있지만 질문이 묻는 ‘공동체에 준 영향’ 전체를 설명하지 못한다. 학생은 첫째 문장의 이용 방법을 영향으로 착각했고, 마지막 문장이 공동체 구성원의 변화를 직접 말한다는 점을 놓쳤다.
따라서 자료 전체를 다시 분석하거나 이미 표시한 내용을 모두 지우지 않았다. 질문의 핵심어 ‘공동체에 준 영향’만 답안 위에 다시 써 놓고, 각 문장에 ‘방법’, ‘개인 효과’, ‘공동체 효과’라는 역할을 나누어 표시했다. 첫째 문장은 방법, 둘째 문장의 물 절약은 개인·자원 효과, 마지막 문장의 ‘함께 관리하게 했다’는 공동체 효과로 정리했다. 그 뒤 답안의 앞부분은 유지하고, 빠졌던 근거를 연결했다.
빗물을 모아 텃밭에 사용해 물을 아끼고, 주민들이 자원을 함께 관리하게 했다.
이 교정은 문장을 멋있게 고치는 일이 아니었다. 질문이 요구한 대상에 맞춰 자료 속 근거 문장의 역할을 다시 나눈 일이었다. 인천고잔중학교와 인천논현고등학교를 포함한 주변 교육생활권에서 서술형을 지도할 때도, 학생이 쓴 표현을 무조건 바꾸기보다 처음 선택한 근거가 질문의 범위를 실제로 충족하는지부터 확인할 수 있다.
가려진 기준으로 다시 찾은 근거
며칠 뒤에는 같은 세부주제를 유지하되 자료를 바꾸었다. 이번에는 학교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이었다.
복도 전등은 쉬는 시간마다 모두 켜 두지 않는다. 창가 쪽 전등은 햇빛이 충분하면 끄고,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가는 사람이 스위치를 확인한다. 작은 실천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학교 구성원의 책임 있는 행동을 만든다.
질문은 “안내문이 제시한 실천의 공동체적 의미를 두 가지 근거와 함께 쓰시오.”였다. 첫 번째 채점 기준 문장을 가린 상태에서 학생은 자료에 ‘창가 쪽 전등은 끈다’라고 표시하고,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에 밑줄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답안을 만들지 않고 질문의 ‘공동체적 의미’를 먼저 적었다.
그는 “전기 절약만 쓰면 개인이나 학교 전체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 뒤, 마지막 문장의 ‘학교 구성원의 책임 있는 행동’을 근거로 골랐다. 답안에는 “햇빛이 충분할 때 전등을 끄고, 마지막 사람이 스위치를 확인하여 전기 사용량을 줄이며 학교 구성원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한다.”라고 썼다. 단순히 앞 자료의 ‘함께 관리’라는 말을 옮기지 않고, 새 안내문의 실천 문장과 의미 문장을 각각 찾아 연결했다.
도움 없이 완성한 최종 답안
마지막 검증에서는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고 질문만 남겼다.
도서관은 반납된 책을 상태별로 나누어 정리한다. 다시 빌릴 수 있는 책은 서가에 돌려놓고, 훼손이 심한 책은 수선 목록에 올린다. 이렇게 해야 여러 이용자가 필요한 책을 오래 이용할 수 있다.
질문은 “도서관의 분류 작업이 이용자에게 준 효과를 자료에 근거하여 서술하시오.”였다. 학생은 ‘다시 빌릴 수 있는 책’에 밑줄을 긋고, ‘수선 목록’에는 네모를 쳤다. 하지만 이것들이 작업의 방법임을 구분한 뒤, 마지막 문장의 ‘여러 이용자가 필요한 책을 오래 이용할 수 있다’를 효과의 근거로 선택했다.
최종 답안은 “책을 상태에 따라 정리하고 수선하여, 여러 이용자가 필요한 책을 오래 이용할 수 있게 한다.”였다. 학생은 “앞부분은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는 인용 근거이고, 뒷부분은 질문이 요구한 이용자 효과이므로 둘을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논현동국어과외 수업에서 확인한 변화는 정답 암기가 아니라, 새 자료에서도 질문에 맞는 근거 문장을 먼저 고르고 그 선택 이유까지 스스로 밝히는 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