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국어과외







계양구 국어과외에서 진행한 형태소 오답 추적
계양구의 광명아파트와 계산지구가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한 학생의 문법 노트를 살펴보던 중, 서술형 답안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먹었다’는 먹-과 -었-과 -다-로 나누며, 먹-은 실질 형태소이고 -었-과 -다-는 형식 형태소이다.”
겉으로는 형태소를 잘 나눈 듯했지만, 뒤의 문항에서 “나는 책을 읽었다”를 분석하며 나 / 는 / 책 / 을 / 읽 / 었 / 다라고 적은 뒤, ‘나’와 ‘책’까지 형식 형태소로 표시했다. 최종 답만 보면 여러 곳에서 틀렸지만, 답안을 거꾸로 읽어 보니 오류는 훨씬 앞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답안의 마지막이 아니라 첫 갈림길
학생은 먼저 문제에 제시된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새가 나무에 앉았다.”
그리고 노트 위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 새 / 가 / 나무 / 에 / 앉 / 았 / 다
- 실질 형태소: 새, 나무, 앉
- 형식 형태소: 가, 에, 았, 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교사가 “왜 ‘새’와 ‘나무’를 실질 형태소라고 했는가?”라고 묻자 학생은 “사물 이름이라서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 ‘나는’에서 ‘나’는 왜 형식 형태소인가?”라는 질문에는 “문장 맨 앞에 있고 조사와 붙어 있어서요”라고 말했다.
이 대답에서 최초의 잘못된 판단이 드러났다. 학생은 형태소의 기능을 문장 속에서 확인하지 않고, 용어의 정의를 외운 뒤 단어의 위치나 모양만 보고 바로 분류하고 있었다. ‘실질’이라는 말을 ‘눈에 보이는 사물 이름’으로 좁혀 기억했기 때문에, 사람을 가리키는 ‘나’까지 잘못 처리한 것이다. 마지막 오답인 ‘나’를 형식 형태소로 표시한 일보다 앞서 이미 판단 기준이 어긋나 있었다.
표시를 모두 지우지 않고 기준만 바꾸기
기존 분석을 전부 다시 쓰게 하지는 않았다. 학생이 정확히 나눈 가, 에, 앉, 았, 다의 표시와 순서는 그대로 두고, 각 형태소가 문장에서 맡는 기능을 짧게 덧붙였다.
- 새: 대상을 가리키는 뜻이 남음 → 실질 형태소
- 가: 앞말이 문장에서 어떤 성분인지 나타냄 → 형식 형태소
- 나: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 남음 → 실질 형태소
- 는: 앞말에 붙어 문장 속 관계를 나타냄 → 형식 형태소
- 앉: 동작의 뜻이 남음 → 실질 형태소
- 았, 다: 시간과 문장 형식을 나타냄 → 형식 형태소
교정은 단순했다. 형태소를 볼 때 먼저 “사물 이름인가?”라고 묻지 않고, 이 조각만 보아도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의 뜻이 남는가, 아니면 다른 말에 붙어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가를 확인하도록 했다. 학생은 ‘나’에 동그라미를 치고 옆에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라고 메모했다. 이미 맞았던 ‘새’, ‘나무’, ‘앉’의 표시는 그대로 유지했다.
가려진 근거에서 시작점을 다시 찾다
며칠 뒤에는 이전 문장의 일부를 가린 자료를 제시했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웃었다.”
이번에는 형태소를 바로 나누지 않고, 학생이 적어야 할 근거 칸 일부를 비워 두었다.
- 아이: ________
- 들: ________
- 이: ________
- 웃: ________
- 었: ________
- 다: ________
학생은 처음에 ‘아이’를 보고 “사람 이름이 아니므로 형식”이라고 쓰려다가 멈췄다. 곧 ‘아이’ 옆에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라고 적고 실질 형태소로 분류했다. ‘들’은 여러 대상을 나타내는 문법적 기능을 하므로 형식 형태소라고 설명했다. ‘웃’은 동작의 뜻, ‘었’과 ‘다’는 각각 시간과 문장 형식을 나타낸다고 적었다.
이 활동에서 바뀐 것은 풀이 순서 전체가 아니었다. 문장을 읽고 형태소를 나누던 기존 행동은 유지하되, 각 조각을 분류하기 직전에 뜻의 중심인지, 문법적 기능인지를 확인하는 한 단계만 추가했다. 학생은 가려진 근거를 보고도 자신의 최초 판단이 ‘사물 이름 여부’에서 시작되는지 스스로 점검했다.
새 문장에서 설명까지 이어진 검증
마지막에는 도움 없이 처음 보는 문장을 주었다. 광명아파트, 뉴서울아파트, 동보2차아파트가 있는 생활권과 인천계수중학교, 서운중학교, 계양중학교, 명현중학교, 계산여자중학교 및 서운고등학교, 인천예일고등학교, 계산고등학교, 인천효성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가 포함된 교육생활권이라는 배경은 제시하지 않고, 문법 자료만 제시했다.
“우리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학생은 우 / 는 / 강물 / 을 / 바라보 / 았 / 다로 나눈 뒤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 있으므로 실질 형태소이고, ‘강물’은 대상을 나타내므로 실질 형태소이다. ‘는’과 ‘을’은 앞말에 붙어 문법적 기능을 하며, ‘바라보’는 동작의 뜻을 가진다. ‘았’과 ‘다’는 시간과 문장 형식을 나타내므로 형식 형태소이다. 사물 이름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각 형태소가 뜻을 직접 나타내는지 기능을 나타내는지로 판단했다.”
계양구국어과외에서 확인한 변화는 정답 개수보다 분명했다. 학생은 새 예문에서 외운 분류표를 먼저 꺼내지 않고, 오류가 시작될 수 있는 지점에 스스로 질문을 세웠다. 이것이 형태소를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로 나누는 판단을 독립적으로 재현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