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국어과외







동성로 국어과외에서 시작한 보기 자료 근거 찾기
동성로 생활권에는 남산자이하늘채와 보성황실타운처럼 주거 공간이 있고, 화성그랜드파크 도서관 함지원과 꿈꾸는도서관 같은 독서 환경도 있다. 성명여자중학교와 경북여자고등학교가 있는 교육생활권에서 진행한 한 수업에서는 경제 자료를 읽고 보기 자료를 본문 근거와 연결하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동성로과외 수업에서 학생은 정답을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답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거꾸로 추적했다.
정답에서 거꾸로 찾은 갈림길
학생이 풀던 자료는 ‘동네 상점의 변화’를 다룬 가상 경제 글이었다. 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동네 가게의 방문객은 줄었지만, 주민들은 상품을 직접 비교하거나 즉석에서 상담받기 위해 특정 가게를 계속 찾았다. 이에 일부 상점은 온라인 주문과 매장 상담을 함께 운영했다.”
이어진 표에는 1년 전과 현재의 이용 비율이 제시되어 있었다.
- 온라인 주문: 30% → 52%
- 매장 방문 구매: 50% → 28%
- 매장 상담 후 온라인 구매: 20% → 20%
보기 ㄱ은 “온라인 주문의 증가로 모든 매장 방문 활동이 사라졌다.”, ㄴ은 “상담을 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남아 있으며, 상점은 두 방식을 결합할 수 있다.”였다. 학생은 ㄱ을 골랐다. 표의 ‘매장 방문 구매 28%’에 밑줄을 긋고, 보기 옆에는 “방문 감소=방문 활동 소멸”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서술형 답안을 완성한 뒤 학생은 답에서부터 표시를 되짚었다. 본문 둘째 문장의 ‘특정 가게를 계속 찾았다’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지막 오답은 ㄱ이었지만, 판단이 처음 어긋난 지점은 익숙한 표현을 먼저 믿은 순간이었다. ‘온라인 주문 증가’와 ‘매장 방문 감소’라는 낯익은 연결을 보고, 보기의 ‘모든’이라는 범위를 확인하기 전에 맞는 말로 받아들인 것이다.
본문과 표를 한 문장씩 맞대기
교정에서는 지문 전체를 다시 공부하지 않았다. 학생이 이미 정확히 읽은 표의 수치와 첫 문장의 변화 내용은 그대로 두고, 보기의 판단을 본문 문장과 직접 대조하게 했다. 먼저 ㄱ에서 ‘모든’에 동그라미를 치고, 본문에서 그 말을 지지하는 문장이 있는지 찾았다. 이어 ‘특정 가게를 계속 찾았다’에 네모를 치며 “방문 구매는 줄었지만 상담 방문까지 없어졌다는 근거는 없다”고 메모했다.
다음으로 ㄴ의 두 부분을 나누었다. ‘상담을 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남아 있다’는 본문 둘째 문장과 연결했고, ‘두 방식을 결합할 수 있다’는 마지막 문장과 연결했다. 표의 매장 상담 후 온라인 구매가 20%로 유지된 점도 ㄴ을 뒷받침하지만, 학생은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먼저 본문 문장을 근거로 삼았다. 이렇게 발문이 요구한 ‘본문 근거와 보기의 일치 여부’만 남겨 판단을 고쳤다.
자료의 모양을 바꾼 독립 문제
며칠 뒤에는 경제 자료의 제재와 표 형식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관한 본문과 막대그래프가 제시되었다.
“택배 판매가 확대되면서 장터를 찾는 구매자는 감소했다. 그러나 생산 과정을 직접 묻거나 품질을 확인하려는 방문객은 꾸준했고, 일부 농가는 장터에서 설명한 뒤 온라인으로 주문받았다.”
그래프에는 ‘현장 구매’가 46%에서 25%로 줄고, ‘설명 후 온라인 주문’은 14%에서 1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본문의 마지막 문장을 가린 채, 보기 세 개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학생은 보기의 표현을 먼저 읽지 않고 본문에서 감소한 활동과 유지·증가한 활동을 각각 표시했다. 그 뒤 보기의 ‘장터 방문 목적이 모두 약해졌다’는 문장을 골라 X표를 했다. ‘생산 과정을 묻는 방문객은 꾸준했다’는 문장이 그 범위를 막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힌트 없이 남긴 근거
마지막 검증에서는 표도 그래프도 없이 새 본문과 보기만 제시했다. 학생은 다음 문장을 읽었다.
“무인 결제가 도입된 뒤 계산을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졌다. 하지만 사용법을 묻거나 환불 절차를 확인하려는 고객은 직원 창구를 이용했다.”
보기는 “무인 결제 도입으로 직원 창구 이용은 필요 없어졌다.”였다. 학생은 ‘필요 없어졌다’에 먼저 밑줄을 긋고, 본문의 ‘사용법을 묻거나’, ‘환불 절차를 확인하려는’에 동그라미를 쳤다. 이어 “계산 대기 시간 감소는 표면적 변화의 근거일 뿐, 직원 창구 이용의 소멸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본문은 특정 목적의 이용이 계속됨을 말하므로 보기는 본문 근거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썼다.
이번에는 교사의 질문이나 표시 지시가 없었지만, 학생 스스로 보기의 강한 표현을 확인한 뒤 본문에서 직접 대응하는 문장을 찾았다. 동성로국어과외 수업의 최종 목표는 보기의 문장을 그럴듯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 실제로 있는 근거와 보기의 내용을 끝까지 맞대어 판단하는 것이었다.